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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채식주의자는 뼈가 부실하다? “60대 이상 여성 골다공증 위험 낮춘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채식주의에 만연하는 오해 가운데 하나는 바로 채식주의자들은 뼈가 건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채식주의자들의 골절 위험이 크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유, 소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만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오랜 고정관념이 이러한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인식과 정반대로 채식이 60대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과학 저널 '국제 골다공증(Osteoporosis International)' 3월호에 게재된 중국 랴오닝성 선양 센징 병원(Shengjing Hospital) 노인과 연구진의 연구 '60세 이상의 지역 사회 거주 성인의 골다공증 위험과 식물성 식습관의 연관성: 단면 연구(Association of plant-based dietary patterns with the risk of osteoporosis in community-dwelling adults over 60 years: a cross-sectional study)'에 따르면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노인, 특히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낮다.

 

골다공증은 골밀도와 골량이 감소하거나 뼈의 구조와 강도가 변할 때 노인에게 발생하는 흔한 만성 뼈 질환으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식물성 식품의 많은 영양소가 이론적으로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식물성 식이 패턴과 골다공증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된 바 없었기 때문에 고령자의 식물성 식이 패턴과 골다공증 사이의 단면적인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중국 랴오닝성에 거주하는 노인 961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식품 섭취 빈도 설문지(FFQ)와 식물성 식단 지수(PDI)를 사용해 식물성 식단 패턴의 준수 여부를 평가했다. 골다공증 여부는 발뒤꿈치 초음파를 기준으로 측정했으며 건강 식물성 식단 지수(HPDI)와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 지수(UPDI) 사이의 연관성과 골다공증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식물성식단 지수(PDI)가 높을수록 고령자의 골밀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식물성 식단 지수(PDI) 및 건강 식물성 식단 지수(HPDI)가 가장 높은 분위의 노령자는 골다공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 지수(UPDI)가 가장 높은 분위의 노인의 경우 골다공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는 반면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은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여기서 가장 유익한 효과를 보인 음식은 통곡물, 신선한 과일, 신선한 야채, 견과류, 콩류, 차 종류 였으며 가장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은 정제된 곡물, 단 음료 및 디저트였다. 또한 이러한 상호 작용은 건강한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남성에 비해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 더 큰 유익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준웨이 후(Junwei Hu) 센징 병원 노인학 및 노인과 박사는 "고령자, 특히 여성은 건강한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고 동물성 식품 및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품의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골다공증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채식이 노인들의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는 것 이외에도 노인의 근육량 증가와 연관성을 가진다는 연구결과는 과거에도 밝혀진 바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립보건위원회 미량원소영양 핵심연구소, 중국 국립영양건강연구소, 중국질병통제센터 합동 연구팀이 중국 노인들의 근육량 형성에 식물성 단백질이 기여하고 있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힌 것이다. 

 

당시 60세 이상의 중국인 4826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데이터와 더불어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법을 사용해 식물성 단백질과 근육량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참가자들 사이에서 소비되는 총 단백질의 3분의 2는 식물성 공급원에서 나온 것을 확인했다. 나아가 연구진은 총 식이 단백질 섭취량과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높을수록 근육량 증가와 긍정적으로 관련돼 있던 반면 동물성 단백질과 근육량 사이의 관계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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