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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환경보호·동물복지 인식 제고…세계 비건가죽 시장 '쑥쑥'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따뜻하며 부드러운 감촉과 더불어 내구성이 좋아 여러 패션 아이템에 활용되던 천연 가죽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환경 보호와 동물의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천연 가죽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천연 가죽이 아닌 비건 가죽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밴티지 마켓 리서치(Vantage Market Research)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가죽 시장이 2030년까지 무려 1억 600만 달러(한화 약 13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가죽 산업은 향후 7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9.5%를 유지하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은 동물 복지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와 라이프 스타일의 진화를 가장 큰 비건 가죽 시장의 성장 동인으로 봤으며 동물 가죽 생산의 비용과 환경적 영향 역시 비건 대안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가죽 산업이 가진 단점에 대해 천연 가죽에 필수적인 요소인 동물을 사육하기 위해 물, 토지 등 자원이 필요로 한다는 점과 더불어 가죽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소금, 석회 슬러지, 황화물 및 산 등 다양한 오염 물질로 인해 광범위한 수질오염이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가죽은 폴리에스터(PU) 가죽과 같은 합성 대체재보다 약 3배 가까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또한 보고서는 과거에 합성 소재로 만든 제품이 천연 가죽의 유일한 대안으로 손꼽혔지만 친환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제 폴리에스터와 같은 합성 소재가 아닌 실제 콩, 옥수수, 과일, 천연 아마 등을 사용한 비건가죽이 개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파인애플 잎으로 만든 가죽 제품은 이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와 유사하게 식품 산업의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친환경 비건 가죽 등의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미루어보아 앞으로 비건 가죽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밖에도 구두, 운동화 등 다양한 신발에 당연하게 사용되던 천연 가죽이 비건 가죽으로 대체되며 2030년까지 비건가죽 시장 판매량의 약 42%를 차지할 정도로 신발 카테고리에서 비건 가죽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와 나이키(NIKE)는 올해부터 축구화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던 캥거루 가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잇따라 선언했다. 이와 함께 푸마가 선보인 새로운 축구화 ‘K-BETTER 푸마 킹’은 비동물성 갑피 소재로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한 나일론 60%를 사용해 기존에 사용하던 캥거루 가죽보다 촉감, 내구성, 편안함을 높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앞으로 글로벌 비건 가죽 시장은 성장과 수익 측면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증가와 소득 확대 등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세계 비건 가죽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전자 상거래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생산과 소비 두가지 측면에서 모두 비건 가죽 시장이 크게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에서 비건가죽의 활용 확대와 소비자 인식 증가로 인한 제품 수요 증가는 아시아 태평양 비건 가죽 시장에 주요한 동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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