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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 사료, 반려견에 적절한 영양 제공…가정에서 만들 때는 유의해야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해마다 반려동물 인구수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 사료 산업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건 트렌드에 힘입어 비건 사료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잡식성인 개의 특성상 비건 사료가 적절한 영양을 채워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건 사료는 반려견에 적절한 영양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미국의 온라인 과학 매거진 ‘사이테크데일리(scitechdaily)’는 동물과학저널(Journal of Animal Science)에 발표된 일리노이 대학의 연구를 인용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비건 사료가 미국 사료 관리 협회(AAFCO)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개에게 완전하고 균형잡힌 영양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연구는 개를 위한 비건 및 휴먼 그레이드 사료가 트렌드가 되면서 반려동물에게 이러한 식단을 먹이는 것이 안전하고 균형잡힌 영양을 제공하는, 적절한 선택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진은 2개의 비건 사료와 1개의 일반 사료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반려견 사료 브랜드인 브램블(Bramble)의 비건이며 휴먼그레이드의 곡물이 있는 제품, 곡물이 없는 제품과 닭고기 기반의 사료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먼저 사료 자체의 영양성분을 분석했다. 비건 사료의 경우 렌즈콩, 병아리콩, 고구마 버터넛 스쿼시, 사과, 블루베리, 완두콩, 당근과 같은 식품이 포함됐으며 비건 사료와 닭고기를 기반으로 한 사료 모두 미국 사료 관리 협회(AAFCO)에서 정한 표준에 충족했다.

 

 

이후 연구진은 3주 동안 비글에게 해당 사료를 먹였으며 강아지의 혈액, 배설물의 질 및 미생물 군집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비건 식단을 먹인 개는 바람직한 배설물 특성, 높은 영양소 소화율, 낮은 혈중 트리글리세리드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인 반면, 냄새를 유발하는 배설물 대사 물질은 감소해 비만 반려견에게 잠재적인 건강상의 이점을 시사했다.

 

특히 연구진은 배설물 미생물 군집과 이러한 미생물이 생산하는 화학 물질을 분석했을 때 연구진은 비건 사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켈리 스완슨(Kelly Swanson) 일리노이 대학 농업, 소비자 및 환경 과학부 동물 과학과 교수는 “비건 사료에 존재하는 섬유질의 혼합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미생물 군집에 몇 가지 흥미롭고 유익한 변화가 있었다. 대변 ​​냄새의 원인이 되는 대변 대사 물질인 페놀과 인돌도 비건 사료에서 극적으로 감소했다”라면서 “전반적으로 비건 식단을 먹인 개의 장 건강 관점에서 유익한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비건 식단의 유익함을 나타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수의학 영양 전문가들이 만든 전문 비건 브랜드의 비건 사료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이며 가정에서 임의로 만든 비건 식단을 급여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경고했다.

 

스완슨 박사는 “반려견에게 개인의 가치에 맞는 비건 식단을 제공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비건 식단은 좋은 선택”이지만 “집에서 만든 비건 개 사료는 주의 깊게 배합하지 않으면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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