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구 밀도가 높은 뉴욕에서 탄소 배출 저감과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나무 및 석탄 화덕을 사용하는 빵, 피자 가게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규칙을 마련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뉴욕시 환경 보호국(DEP)이 나무·석탄 오븐 및 화덕을 사용하는 빵집과 피자 가게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도시 규칙을 담은 초안을 작성하고 탄소 배출량을 최대 75%까지 줄이기 위해 수십 년 된 가게들의 베이킹 방식을 바꾸도록 요구한다고 보도했다.
테드 팀버스(Ted Timbers) 뉴욕시환경보호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모든 뉴욕 주민들은 건강한 공기를 마실 자격이 있으며 장작 난로와 석탄 난로는 대기 질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유해한 오염 물질을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라면서 “레스토랑 및 환경 정의 단체와 함께 개발한 이 상식적인 규칙은 배출 제어 설치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를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석탄과 나무를 태우면 오존, 에어로졸,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벤젠 및 블랙 카본을 포함해 인간과 환경 건강에 해로운 오염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특히, 블랙 카본 및 메탄과 같은 유형의 오븐에서 나오는 화합물은 이산화탄소보다 몇 배 더 강력한 온실 가스로 알려져 있다.
이에 새로운 규칙은 2016년 5월 이전에 오븐 및 화덕을 설치한 피자 가게에 고가의 배출 제어 장치를 구입하도록 요구할 수 있으며 시 관계자는 100개 미만의 레스토랑이 새로운 규정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규칙에 따라 석탄 및 장작 오븐을 사용하는 레스토랑은 최종적으로 탄소 배출을 75% 줄이기 위해 실제 건축가나 엔지니어를 고용해 오븐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가능한지 보고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해당 보고서에서 75% 이상의 감소를 달성할 수 없거나 배출 제어 장치를 설치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는 경우 최소 25% 감소를 제공할 수 있는 모든 배출 제어를 식별하거나 배출 제어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한 설명해야 하며 이를 통해 레스토랑은 변경 또는 면제를 신청할 수 있지만 어려움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이 같은 결정에 당장 큰 비용을 들여 배출 제어 장치를 설치하고 관리해야 하는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한 브루클린 피자 가게 주인은 새로운 규칙에 따라 장치 설치를 하는데 이미 2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큰 비용이다. 설치하는 비용과 유지하는 비용이 따로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피자가게 주인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븐의 온도를 바꾸면 맛이 바뀐다. 화덕의 파이프, 굴뚝, 완벽한 상승 기류가 있어야만 그 피자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정말 몇 개의 피자 오븐으로 환경을 바꾸고 있다고 생각하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