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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뉴욕 한복판에 걸린 대형 샹들리에…알고보니 플라스틱 물병?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미국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의 도로 한복판에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대형 샹들리에가 전시됐다.

 

지난 11일 타임아웃 등 외신은 아티스트 윌리 콜(Willie Cole)이 수천 개의 플라스틱 물병으로 만든 4개의 기념비적인 샹들리에를 연말까지 파크애비뉴 중앙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출신의 현대미술 아티스트 윌리 콜은 낡은 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리폼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다리미, 자전거, 물병, 신발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독특한 예술품을 만들며 그의 작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현대 미술관, 달라스 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 등 수많은 박물관 컬렉션에 전시된 바 있다.

 

그는 최근 전 세계에서 골칫거리로 떠오른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경각심을 제기하고 깨끗한 식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폐기로 인한 환경 피해를 알리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으며 뉴욕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물병 약 9000개를 변형해 샹들리에를 제작했다.

 

 

 

아울러 전시를 위해 파크 애비뉴(Park Avenue) 기금과 뉴욕시 공원국의 의뢰를 받았기 때문에 뉴욕 파크 애비뉴의 우아함에 어울리는 전시품을 만들고자 샹들리에를 제작했으며 총 4개의 샹들리에는 각각 ‘더 리버티 랜턴(The Liberty Lantern)’, ‘소울 캐쳐(Soul Catcher)’, ‘더트 데블(Dirt Devil)’, ‘3000부다(3000 Buddha)’라는 이름을 가지며 각기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다. 

 

윌리 콜은 성명을 통해 “아름다움과 추함 사이의 투쟁은 내 샹들리에에 내재돼 있다. 버려지는 쓰레기는 나에게 스승이자, 보물”이라며 “지각을 열고 친숙한 대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전 세계에서 제기되면서 버려지는 폐기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이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하는 예술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뉴욕 로어 맨하튼에서는 이스라엘 예술가 베벌리 바캣(Beverly Barkat)이 버려지는 플라스틱 페트병, 각종 포장재의 쓰레기 조각을 활용해 만든 지구본의 형태의 전시물인 ‘어스 포에티카(Earth Poetica)’이 전시 중이다. 아울러 비주얼 아티스트 듀크 라일리(Duke Riley)가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지고 만든 작품들을 전시한 ‘데스 투더 리빙, 롱 라이브 트래시 (DEATH TO THE LIVING, Long Live Trash)’전이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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