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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세계기상기구 “7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달…5년 내 기록 깨질 확률 98%”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 세계 곳곳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관측 데이터를 참고해 분석한 결과 올해 7월의 첫 3주는 지구가 가장 더웠던 3주로 분석되며, 이에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 6일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섭씨 17.08도로 일일 평균 지표면 기온 최고치로 기록됐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 13일의 섭씨 16.80도였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전 세계의 평균 기온을 추적하는 이러한 기록은 100분의 1도 차이로 기록이 깨지지만 보도에 따르면 7월 첫 23일 동안의 평균 기온은 섭씨 16.95도(화씨 62.51도)로 2019년 7월의 종전 기록인 섭씨 16.63도(화씨 61.93도)를 훨씬 웃돌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록을 추적하는 데 사용된 데이터는 1940년이 가장 오래됐지만 기후 과학자들은 이 온도가 지난 12만 년 동안 지구에서 본 가장 따뜻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사만다 버제스(Samantha Burgess) 부국장은 “나이테나 산호초 등을 통해 추정한 기후 데이터를 고려할 때 지금이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기온이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북반구의 맹렬한 여름, 전례 없는 여름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다만 세계기상기구는 98% 확률로 향후 5년 중에 올해 7월보다 더운 날씨가 찾아올 거라고 예측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세계 인구 수백만 명에 영향을 미친 올해 7월의 극심한 날씨는 기후변화의 냉혹한 현실”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지구는 이상고온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늘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한 달 넘게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부 캘리포니아주부터 동부 매사추세츠주까지 미 전역 27개 주의 1억 2000만 명이 폭염 경보·주의보 영향권에 들었으며 이는 미국 인구 3분의 1가량이 심한 더위에 노출되는 셈이다.

 

유럽국가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남부 지역은 최고 45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중해 해수면 온도는 섭씨 28.71도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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