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이용학 기자] 8월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고양이 인식 개선, 유기묘 입양, 오랜 기간 사람과 함께한 고양이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2002년 창설한 날이다. 세상의 고양이 가운데에는 좋은 가족을 만나 사랑을 받고 자라는 고양이들이 있는가 하면 동물학대에 쉽게 노출되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길고양이도 존재한다. 이러한 길고양이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시민단체가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8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재개발 길고양이 안전 이소(移所)와 길고양이 쉼터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현재 국내에 약 100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길고양이 대부분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의 경우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 등에서 부상을 입거나, 압사, 아사 등 다양한 이유로 죽음에 이를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 살고있는 길고양이를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는 안전 ‘이소(移所)’와 생존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체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TNR(Trap, Neuter, Return), 즉 안전하게 포획해서 중성화 후, 제자리 방사라는 사업을 통해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면서 “길고양이들이 사회의 최약자로 동물학대 범죄에 꾸준히 희생되고 있는 상황에 각 지자체마다 길고양이 '쉼터'를 설치 운영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길고양이들의 생존과 복지를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각 지자체마다 길고양이 쉼터를 마련해서, 길고양이 보호 관리하면서 입양까지 보내는 정책 제도의 운영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