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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거노믹스] 오리 깃털 대신 갈대풀로 만든 비건 푸퍼 재킷 탄생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보온을 위해서 동물의 털과 가죽을 사용해왔던 패션업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은 소재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죽, 모피, 울 등의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옷, 가방, 액세서리 등을 입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보온성은 유지하면서도 동물과 환경에 무해한 다양한 식물성 소재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의 한 스타트업이 갈대풀을 푸퍼 재킷의 충전재로 활용해 화제를 모은다.

 

지난 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스타트업 솔티코(Saltyco)가 거위 섬유, 폴리에스테르 또는 나일론과 같은 동물 및 석유 기반 소재에 대한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따뜻하고 가볍고 방수가 되는 갈대 기반 충전재인 바이오퍼프(BioPuff)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솔티코는 동물성 소재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이탄지와 같은 탄소 저장고의 생산성을 늘리고자 바이오퍼프를 개발했다.

 

 

회사는 바이오퍼프의 주요 소재인 부들(bulrush)이 거위털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따뜻하고 푹신한 느낌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푸퍼 재킷 한 벌에 포함되는 충분한 재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20개의 부들 머리가 필요로 하며 부들의 머리는 약 300배 크기로 팽창에 생산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오퍼프의 원자재 생산 규모를 늘릴 수 있다면 이 소재로 옷을 제조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섬유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솔티코에 따르면 기존의 패딩 재킷 하나를 바이오퍼프 버전으로 교체하면 10제곱미터의 땅을 재생하고 40kg의 이산화탄소를 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저에너지, 물이 필요 없는 기계적 제조 공정을 사용하며 자사 제품이 생분해성 및 퇴비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들의 실제 가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부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야생동물 보호 자선단체인 ‘와이드라이프 트러스트(Wildlife Trust)’와 영국 맨체스터(Manchester), 랭커셔(Lancashire), 노스 머지사이드(North Merseyside)에 40만 유로를 투자해 이탄지를 개발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6년 새롭게 개발한 이탄지에서 부들을 수확할 예정이다.

 

와이드라이프 트러스트에 따르면 이번 이탄지 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28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약하고 생물 다양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바이오퍼프 생산이 영국 북서부의 저지대 이탄에 사는 농부들에게 추가 수입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핀레이 던컨(Finlay Duncan) 솔티코 설립자는 “영국에는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재습윤을 요구하는 저지대 이탄이 많다. 우리가 이 시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고급화할 수 있다면 이는 모두에게 ‘윈윈’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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