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영화 ‘바비’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켄 역할을 맡은 배우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이 영화 속에서 환경 친화적인 밍크 코트와 비건 부츠을 신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연예매체 TMZ, CBR는 그레타 거윅(Greta Gerwig) 감독의 영화 ‘바비’가 동물권리단체 페타(PETA)의 극찬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리사 랭(Lisa Lange) 페타 수석 부사장은 TMZ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바비’ 속에서 켄을 연기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흰색 모피 코트를 입고 있는 장면에서 동물의 것이 아닌 인조 밍크 코트를 입었으며 그가 신고 나온 부츠 역시 동물의 가죽을 사용한 것이 아닌 비건 가죽 부츠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멋진 인조 밍크 코트에서 비건 가죽 부츠에 이르기까지 켄의 동물에 대한 친절과 모피 착용을 거부하는 마음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바비’는 바비 인형의 첫 극장판 실사 영화로 과거 출시된 바비 인형의 착장을 그대로 재현하는 화려한 의상으로 눈을 즐겁게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바비’ 속 화려한 의상들도 새로운 제품을 사기보다 중고품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바비’의 의상 디자이너인 재클린 듀런(Jacqueline Durran)은 미국의 연예매체 더랩(Thewrap)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의상을 사기보다 빈티지를 사용했다”라면서 “중고품 쇼핑 사이트에서 빈티지 제품을 사서 자르고 붙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바비의 의상 가운데 노란색 드레스는 우리가 원하는 색상을 위해 흰색 원피스를 염색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도 그녀는 켄의 흰색 코트에 대해 언급했는데 “감독이 원하던 1970년대 흰색 코트를 재현하기 위해 우리는 그것을 만들 수밖에 없었고 실제 모피를 사용하지 않고 가짜를 진짜같이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흥행 영화 ‘바비’에서 비건 가죽 부츠를 착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영화 속에서 켄이 착용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비건 부츠를 당첨자 1명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비건 부츠는 프랑스 브랜드 ‘Good Guys Don't Wear Leather’의 제품으로 페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응모가 가능하다.
페타는 “‘바비’의 켄은 연약한 소와 지구를 보호하는 화려하고 섬세한 비건 부츠를 신었다”라면서 “페타는 영화에서 본 것과 같은 제품을 제공할 것이며 바비 팬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죽은 소를 죽이고 지구를 병들게 한다”라면서 “지속 가능한 비건 가죽은 선인장, 버섯, 사과, 파인애플 또는 기타 혁신적인 재료로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