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진이 미세플라스틱 제거에 우수한 식물 기반 필터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첨단 기술 매체 ‘뉴아틀라스(New Atlas)’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연구진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 재료를 사용해 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필터를 개발했다.
브리티시 컬림비아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해 발생한 미세 혹은 초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알려지면서 이를 보편적이면서도 신속하고 확실하게 포획할 수 있는 실용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했고 이에 식물 기반 필터인 바이오캡(bioCap)이 개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캡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99.9%까지 수집할 수 있다. 아울러 쓰임을 다한 뒤에도 쉽게 재생 가능하고 생분해될 수 있다.
바이오캡은 톱밥과 같은 목재 폐기물의 특성과 천연 폴리페놀을 사용해 미세플라스틱과 분자 상호 작용을 생성한다. 톱밥에 자연 발생 식물 폴리페놀인 탄닌산(tannic acid)을 첨가해 물을 효과적으로 여과하도록 한 것이다.
연구진은 실제 바이오캡 테스트에서 폴리스티렌(PS), 폴리 메틸 메타크릴레이트(PMMA), 폴리프로필렌(PP), 폴리비닐 염화물(PVC)을 포함해 환경에서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이 풍부한 물을 부었다. 그러자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및 폴리에틸렌(PE). 현미경으로 필터에 존재하는 톱밥의 구조에 대한 명백한 변화없이 필터가 95.2%에서 99.9% 사이에서 캡처할 수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다만 탄닌산을 첨가하지 않은 톱밥을 사용할 시에는 제거율이 10% 미만으로 낮아 천연 폴리페놀이 미세플라스틱 포집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 저자인 올랜도 로하스(Orlando Rojas) 박사는 “탄닌산 주변의 다양한 분자 상호 작용을 활용함으로써 바이오캡은 다양한 유형의 미세 플라스틱을 모두 제거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제안된 미세 플라스틱에서 물을 여과하기 위해 제안된 대부분의 솔루션은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우리의 솔루션은 가정용 및 도시 수처리 시스템용으로 잠재적으로 재생산될 수 있는 솔루션이다”라면서 “또한 플라스틱 필터와 달리 바이오캡은 재생 가능하고 생분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 오염에 기여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는 첨단 재료 분야의 최상위 저널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