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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북]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 모두의 채식’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채식주의자들에게는 유독 엄격한 잣대로 그들을 신념을 평가하는 사례가 많다. ‘채식주의자라면 채소만 먹어야지’라던가 채식주의에도 여러 가지 단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식주의자라면서 우유 혹은 생선을 먹네?’ 등의 반응이다.

 

일례로 얼마 전 한 연예인이 자신의 유튜브에서 채식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가 심한 악플을 받고 자신은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플렉시테리언은 채식주의의 단계 중 하나로 유연한 채식을 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이렇듯 채식에 대한 관심이 있더라도 ‘완벽하게 채식을 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홍승권 작가의 저서 ‘우리 모두의 채식’을 권하고 싶다.

 

홍승권 작가는 ‘채소룡’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채식이 주는 긍정적인 이점에 대해 알리는 작가 겸 유튜버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매일 다른 비건 요리가 상세한 레시피와 함께 게재되며 브런치에는 그의 채식에 대한 깊은 신념에 대해 엿볼 수 있고 유튜브에는 초보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조언이 담겨있다.

 

 

이런 그가 1년에 걸쳐 공을 들여 완성한 ‘우리 모두의 채식’은 채식의 과정을 △시작하다 △안다 △실행하다 △실패하고 극복하다 4단계로 나눠 처음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 채식을 중간에 그만둔 사람, 여전히 각각 과정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본인만의 채식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을 준다.

 

내가 없는 채식은 희생이다. 나를 위해 채식을 하자. 그것이 채식의 원동력이다.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실천하는 채식 과정에는 놀라운 변화가 따라온다. 바로 몸의 변화를 통해 의식이 전환되는 내적인 혁명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우리 모두의 채식 中-

 

책은 논비건에서 비건이 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 더욱 현실적인 조언들을 담고 있다. 채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환경과 동물보호 등 외부적인 요인에서보다 나 자신을 위해 채식을 할 것을 권하는 것은 작가의 경험을 통해 주체적인 채식이 환경, 동물권 등으로 그 가치를 확장하는 과정이 주는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울러 책 속에는 작가가 추천하는 비건 지침서를 비롯해 작가가 직접 만들어보고 만족한 채식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실행 방법과 요리법과 채식 중 이겨내기 어려운 ‘치팅’을 어떻게 해소하고 극복해야 하는지 등 솔직한 채식 유지 방법이 담겨있다.

 

엄격하지 않아도, 철저하지 않아도, 실천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한 끼의 경험이 쌓이면 가랑비에 옷 젖듯, 우리의 삶도 비건으로 물들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비건으로 성장한다.  -우리 모두의 채식 中-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채식’은 책 제목대로 모두가 각자의 능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어떠한 유형의 채식이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을 가장 주된 메시지로 전한다. ‘채식이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고, 동물도 살릴 수 있으니 해보라’라는 뻔한 메시지보다 ‘완벽한 비건이 될 필요는 없으니 한 번이라도 실천해보자’라고 권유의 메시지를 담아 채식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홍승권 작가는 최근 ‘우리 모두의 채식’이라는 이름의 오픈 채팅방을 열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채식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질문과 답을 얻어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채식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거창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채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내 건강을 위해 한 끼부터 시작해보기를 바라는 작가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홍승권 작가의 ‘우리 모두의 채식’은 채식의 모든 과정에서 든든하게 우리를 안내해 줄 지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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