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목포 7.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비건

'식물성 식단의 중요성' 전 세계 육류·유제품 50% 줄였을 때 환경적 이점은?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식단이 잠재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의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육류와 우유 소비의 절반을 식물성 대체품으로 바꾸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31%까지 대폭 줄이고 숲과 자연 지형의 황폐화를 막을 수 있다.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의 이번 연구는 식물성 육류 및 우유 대체품의 대규모 채택이 환경 및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초의 탐구로 지속가능한 식단으로 불리는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이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토지 이용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식단 전환이 실제로 식품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마련했다.

 

이들은 과학 연구단체 바이오버시티(Alliance of Bioversity) 및 국제열대농업센터(CIAT),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등과 협력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 우유 등 주요 동물성 식품이 비슷한 영양가의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되는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춰 대체 비율에 따른 종합적인 온실가스 감소 효과를 2020년 배출량과 비교했다. 그 결과 육류 및 유제품의 50%가 식물성 대체품으로 대체되는 시나리오에서 2050년까지 상당한 환경적 이점이 관찰됐다.

 

 

구체적으로 동물성 식품을 절반으로 줄이게 되면 전 세계 농업 면적이 12% 감소하며 숲과 자연 토지의 쇠퇴가 완전히 중단된다. 또한 농지에 질소 투입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며 물 사용량을 10%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이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31% 절감하게 되는 데 가축 생산으로 절약된 토지가 생물 다양성을 염두에 둔 조림을 거치게 된다면 배출량 감소 측면에서 이점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다양성과 관련해 동물성 식품을 90% 줄이게 된다면 2030년에서 2040년 사이에 생물 다양성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구진은 식단의 변화가 인구, 식단, 농업 생산성, 무역의 불균형 등에 의해 모든 지역에 균일하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중국에서 농경지에 대한 가장 눈에 띄는 영향이 일어나며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손실 회복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더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마르카 코지카(Marta Kozicka)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박사는 “식이 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서 “식물 기반 대체 식품은 새로운 식품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기회다. 식량 안보와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생물 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