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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변화 위협에 양서류 40% 이상 멸종위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산불, 홍수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지구 생태계가 위협당하고 있는 가운데 양서류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양서류가 질병과 서식지 손실 등의 이유로 위협받고 있으며 인간의 공동 보존 조치가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제야생보호기구 ‘리:와일드(Re:wild)’를 중심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의 대학, 과학 연구 기관 또는 정부 부서의 수백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은 국제 자연 보존 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서 추적하는 8011종의 양서류의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양서류 종 중 약 41%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었으며 구체적으로 1980년에 멸종된 종이 23종에 불과한 반면 그 숫자는 2022년까지 최소 37종 확대됐다. 예컨대 위에서 알을 품는 독특한 능력을 지닌 위부화개구리(gastric-brooding frogs)와 같은 독특한 종은 멸종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상되는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2004년 이후 상태 악화의 39%가 발생했고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서식지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로 농업으로 인한 서식지 손실은 약 77%의 양서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균인 키트리디오미코시스는 양서류에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호주 퀸즈랜드의 뾰족주둥이원잠개구리(sharp-snouted day frog)는 해당 균에 감염된 지 10년 이내인 지난 2021년에 멸종됐다.

 

알레산드로 카테나치(Alessandro Catenazzi) 플로리다 국제 대학의 생물학자는 도롱뇽 개체수가 플로리다 남부와 카리브해 섬에서 중남미에 이르는 지역 전체에서 가장 큰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질병이 점점 더 전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양서류는 질병으로 인한 종 멸종의 가장 극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에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서식지 손실, 가뭄이나 화재와 같은 다른 위협 요인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요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니퍼 루데트케 스완비(Jennifer Luedtke Swandby) 연구 책임자는 “인간이 지구에 변화를 가져오면서 양서류는 극심한 더위, 가뭄, 허리케인의 빈도와 강도 증가를 피하기 위해 멀리 이동할 수 없게 되어 기후의 포로가 됐다”라고 전했다.

 

더욱이 날씨 패턴의 변화는 질병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으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서류는 보존 적색 목록에 등재된 주요 동물 그룹 중에서 멸종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암울한 결과에도 연구진은 지난 40년 동안의 집중적인 보존 계획을 통해 60종의 생물종이 부활했다며 양서류를 보존하기 위한 연구와 전 세계 야생동물 보호 노력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데이비드 고워(David Gower) 자연사 박물관 양서류 전문가는 “수천 종의 양서류가 알려져 있지만 우리는 그들 중 다수의 생활 방식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라면서 “우리는 세계 목록에 새로운 종을 추가하고 알려진 종의 보존 상태를 재평가하는 과정에 있고 이러한 평가 데이터는 변화의 필요가 보이는 지역에서 보존 조치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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