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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변화와 육류의 연관성 모르는 사람 74%...재활용 문제는 과대평가돼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홍수, 폭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저탄소 식단인 채식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기후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후변화와 동물성 식품과의 연관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우려를 높인다. 

 

동물의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 ‘비건FTA’는 메릴랜드 대학과 워싱턴포스트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미국인 중 소수만이 자신의 행동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어떤 행동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7월 미국에 거주하는 1404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실천해야 할 활동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약 74%는 육류 섭취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77%는 유제품 섭취 역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앞서 언론사 뉴스위크(News Week)가 진행한 여론조사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들은 1500명의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미국인의 40%가 붉은 고기를 덜 먹는 것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인식은 최근 발표된 여러 기후 전문가들의 조언과는 상반된다. 지난 9월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는 2050년까지 육류와 우유 소비의 절반을 식물성 대체품으로 바꾸면 탄소배출량을 31%까지 대폭 줄이고 숲과 자연 지형의 황폐화를 막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옥스퍼드 대학은 2050년까지 4분의 3의 사람들이 채식이 풍부한 식단을 채택하면 100기가 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비건 식단은 고기가 많은 식단에 비해 배출량을 최대 75%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미국인들은 온실가스 배출과 식습관 사이에 연관성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했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재활용 등 폐기물 배출에 대한 인식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약 60%가 재활용이 기후변화를 막는 핵심 조치라고 믿고 있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재활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환경보호청의 보고에 따르면 전체 폐기물의 실제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35%에 불과하며, 플라스틱 폐기물의 경우 그 수치가 9%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설문에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식습관 변화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다른 조치로 태양광 패널 설치, 전기 자동차 운전, 비행 횟수 감소, 작은 집에서의 생활 등을 꼽았다.

 

앤 보스트롬(Ann Bostrom) 워싱턴 대학 환경 정책 교수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행동을 취하는 데 관심이 있지만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 모른다면 자신이 무엇을 성취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라면서 실제 기후변화에 도움이 되는 실천방안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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