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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육류소비 3분의 1로 줄이면…전 세계 항공사의 탄소배출량 상쇄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육류 소비량을 줄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육류 소비의 3분의 1만 줄이더라도 전 세계 항공사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시키는 정도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식품 분야 비영리미디어 센티미디어(Sentientmedia)는 환경단체 마드레 브라바(Madre Brava)가 네덜란드 컨설팅 기업 프로푼도(Profundo)에 의뢰한 보고서를 이용해 육류 소비량의 30%를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했을 시 기후, 자연 및 물 자원에 큰 이점을 가져온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육류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인 북미(미국 및 캐나다), 오세아니아(호주 및 뉴질랜드), 중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비량의 3분의 1을 전체 식품과 새로운 식물성 육류 제품의 혼합으로 대체하면 약 7억 28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이렇듯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2022년에 전 세계 항공 여행으로 인한 거의 모든 배출량을 상쇄하는 것과 같으며 인도 크기에 해당하는 농경지가 확보되고 약 750만 개의 올림픽 규모 수영장에서 물을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니코 무지(Nico Muzi) 마드레 브라바 전무이사는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물 부족이라는 삼중 위기 상황에서 식물성 단백질로의 적당한 전환의 이점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식품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단백질보다는 엄청난 양의 고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흐름을 바꿔야 하며 정부와 식품 소매업체는 식품 매장을 운영할 때 지속 가능한 단백질이 소비자에게 가장 저렴하고 쉬운 선택이 되도록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하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단 10년 만에 전 세계 육류 생산량이 19% 증가했으며 부유한 국가에서 육류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계 인구 증가, 개발도상국의 소득 증가, 기대 수명 연장으로 인해 전 세계 육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파리 목표 달성을 위해 육류 소비를 대폭 줄이는 방법은 필수이며 실제 우리가 섭취하는 육류 소비량은 권장량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보고서의 연구에 따르면 EU와 영국 시민이 일주일에 이틀 동안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지구의 건강 위한 식단 (EAT-Lancet)이 정한 권장량의 두배 가까이 섭취하는 수준이면서도 8,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이는 오늘날 EU와 영국 도로에서 전체 자동차의 거의 4분의 1을 제거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니코 무지 전무이사는 “유럽인들은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을 위해 권장되는 것보다 4배 더 많은 고기를 소비한다. 일주일에 이틀 동안 고기를 먹지 않으면 환경적으로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유럽인들은 여전히 ​​권장량보다 더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라면서 “이는 곧 식물성 식품으로의 적당한 전환은 우리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의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육류를 식물성 단백질로 전환함에 따라 증가하는 세계 인구에 비롯되는 식량위기까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단백질 생산을 위한 농지의 두 가지 경쟁 용도, 즉 소고기 생산과 식물성 단백질 혼합 생산(콩, 귀리, 완두콩, 대두)을 모델로 삼아 분석한 결과 동일한 토지 면적이 2030년에 세계 인구의 2%의 단백질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쇠고기를 생산할 수 있거나 2030년에 세계 인구의 28%의 단백질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단백질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같은 면적의 땅에서 약 14배 더 많은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지 전무이사는 “육류는 증가하는 세계 인구를 위해 값싸고 지속 불가능한 단백질을 생산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식량안보상의 이유로 세계 지도자들은 단백질 작물의 생산을 늘리고 쇠고기 생산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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