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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공공장소서 육류 광고 금지하는 네덜란드 도시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육류 광고를 금지하는 네덜란드 도시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하를렘(Haarlem)이 전 세계 최초로 공공장소에서 육류 광고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령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네덜란드의 두 자치단체인 블로멘달(Bloemendaal)과 위트레흐트(Utrecht)가 뒤이어 육류 광고에 대한 금지령을 제안했다.

 

최근 현지 언론 하를렘 105(Haarlem105)은 블로멘달 시에서 햄버거와 기타 육류 제품이 곧 광고판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내연기관 자동차, 항공권 등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옥외광고도 모두 금지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금지령은 의회의 연합 정당(D66, VVD & PvdA)에서 나온 것으로 시의회는 블로멘달의 광고 공간을 관리하는 회사인 센타콤 아웃도어 애드버타이징(Centercom Outdoor Advertising)과 이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성명을 통해 “육류 생산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 피해를 초래한다. 열대 우림을 벌채하고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가축 사료 재배 및 운송은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다. 이번 금지 조치로 시의회는 모든 조치가 탄소 배출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비슷한 움직임으로 지난 10월 말 위트레흐트 시의회 역시 공공장소에서의 육류 및 주류, 도박 광고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 AD는 네덜란드 동물당의 마르텐 반 회벤(Maarten van Heuven)이 주도한 육류 광고 금지 법안은 육류 생산이 기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으로 광고를 없애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채택된 동의안에서 육류 광고의 정의는 ‘사람이 섭취할 목적으로 (죽은) 동물의 전체 또는 일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다. 시의회 의원은 광고 매체 운영자와 논의해 대중교통 정차 시설, 독립형 광고 진열장, 광고판, 가로등 기둥 등에 육류 광고를 금지하는 데 합의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주로 축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메탄 배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해 2030년까지 국가 전체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월 네덜란드 은행 ABN AMRO (ABN암로)는 네덜란드 소매업체의 육류 제품 판매가 9분기 연속 감소했고 2019년 1분기에 비해 13%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육류에 대한 높은 가격과 낮은 구매력을 육류 소비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봤으며 네덜란드가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식물 기반 시장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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