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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스텔라 맥카트니, 동물성 가죽보다 비건 가죽 세금이 더 비싸…관세 바뀌어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영국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가 가죽 제품 등 패션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소재로 만든 제품들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유엔 기후 변화 회의(COP28)에 참석한 스텔라 맥카트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패션 산업에 부과되는 관세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현재 관세는 가죽이 아닌 가방이나 신발에 대해 최대 30%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라면서 “열대우림을 벌목하고 가죽을 태닝하기 위해 독소를 사용한다면 처벌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같은 제품에 동물 가죽 조각을 붙이면 세금이 사라진다. 현재 관세는 미친 짓이다”라고 전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COP28 대표자들 앞에서 진행한 연설에서도 “패션 산업이 세계에 가장 해로운 산업 중 하나라는 사실을 무시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라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패션 아이템들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패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기는 어렵지만, 유엔 환경 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은 패스트 패션이 긴 공급망과 에너지 집약적인 생산으로 인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를 기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동물 권리 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소, 양, 염소를 포함해 매년 14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가죽을 위해 죽임을 당한다.

 

이러한 패션 산업에서 스텔라 맥카트니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하고 선보이는 선구자로 불리고 있다. 그녀는 204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패션 산업을 위해 재배되지 않고 널리 이용 가능한 부산물을 활용해 소재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COP28에서 스텔라 맥카트니와 그녀의 팀은 플라스틱, 가죽, 모피 및 전통 섬유에 대한 생체 재료 및 식물 기반 대안을 개척하는 15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선보였고 그 중에는 샴페인 브랜드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와 함께 개발한 포도로 만든 대체 가죽과 반복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생물학적으로 재활용된 폴리에스테르로 생산된 의류도 있었다.

 

아울러 스텔라 맥카트니는 앞으로 가죽, 모피, 깃털을 위한 대체 소재를 홍보하기 위해 동물 권리 단체 페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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