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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페타 “잔인한 ‘녹용 산업’ 더럽고 황폐한 우리에 갇힌 사슴 끝없이 고통받아”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가 한국 녹용산업의 잔인함을 폭로했다.

 

페타는 녹용 건강 보조제 산업에 이용되는 사슴들이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6월 한국 전역의 사슴농장 4곳을 방문해 취재했고 페타 조사관들은 동물들이 끔찍할 정도로 황폐한 우리 안의 비참한 환경에 감금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페타에 따르면 우리 속에 갇힌 사슴은 반복적으로 우리의 금속 막대를 핥고 씹고 있었으며 이는 자연에서 수 마일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는 종의 습성에 비추어 볼 때, 깊은 좌절감과 심각한 정신적 고통의 징후로 해석된다.

 

녹용을 얻기 위해 뿔을 절단하는 과정에서는 농부들은 사슴의 뿔을 자르기 전에 주사로 마취를 시도했지만, 절단 수술 내내 사슴들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것을 확인했고 페타는 이를 사슴들이 여전히 고통을 느낄 만큼 의식이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또한 페타 조사관들에 따르면 스트레스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급증해 약물 저항 반응이 일어난 사슴을 농부들이 얼굴을 밟기도 하며 마취가 덜 풀려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사슴을 다시 우리에 가두기 위해 무리하게 일으켜 세우려고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이 밖에도 페타는 “보통 절단된 사슴의 뿔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자라 매년 뿔을 잘라내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마저도 수컷 사슴의 경우 뿔 생산이 줄어드는 10살 전후에, 암컷은 더이상 번식을 할 수 없게 되면 도살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페타 조사관들은 농장 방문객들이 뿔이 잘린 상처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피를 마시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는데 이런 행동이 다양한 동물성 질병을 유발하고 인수공통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제이슨 베이커 페타 수석 부대표는 “이 사슴들은 비좁은 우리에서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며, 도살장으로 갈 때까지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반복하면서 온갖 착취를 당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건강을 위한 보조제를 얻기 위한 것인데 녹용이 인간의 건강에 어떤 이점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라면서 “페타는 사슴 녹용 건강 보조제나 다른 동물성 제품을 절대 구매하지 않음으로써 이 동물들의 고통을 끝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을 모든 이들에게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페타는 이번 취재 영상을 토대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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