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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 의료비 절약에 기여"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환경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이 연간 한화 약 11조 원의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보건 경제국(The Office of Health Economics)는 영국 국민들이 모두 100% 식물성 식단을 채택하면 질병 감소를 통해 막대한 비용 절약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최근 몇 년 동안 채식 기반 식단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에 주목해 실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진 채식으로의 전환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며 또한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관점에서 영국에서 100% 식물성(완전채식) 식단의 섭취 증가가 가져올 잠재적 영향을 추정하고자 현재 섭취 수준과 비교해 질보정수명(QALY), 의료비 지출 및 총 순 이익 측면에서 영향을 분석했다.

 

 

이들이 사용한 모델 기반 분석은 질병 유병률, 완전 채식과 관련된 질병의 상대적 위험, 질병별 건강상태 효용가치(HSUV) 및 의료 비용에 대한 추정치를 결합했다. 이는 곧 완전 채식이 암, 관상 동맥 심장 질환, 백내장, 게실 질환, 골절, 뇌졸중 및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을 낮춰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연구진은 영국에서 채식 기반 식단을 100% 채택하면 NHS의 총 의료 비용 절감액이 약 67억 파운드(한화 약 11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 사례는 210만 건 감소하고 질보정수명은 17만 년 이상 증가할 수 있다. 이렇게 절약된 비용은 최대 7개 영국 병원의 전체 연간 예산을 충당하거나 6만 4990명의 건강 컨설턴트 또는 18만 4920명의 간호사의 연봉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의 금액과 맞먹는다.

 

연구진은 채식주의가 부분적으로 증가하더라도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채식주의자가 되는 사람 100만 명당 NHS는 의료 비용을 약 1억 2100만 파운드(한화 약 2030억 원)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저자인 크리스 샘슨(Chris Sampson) 영국 보건 경제국 박사는 “현재 식물성 식단이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지만 사회에 널리 퍼진 식이 변화의 영향을 추정하는 데는 수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라면서 “하지만 우리의 분석은 식이 선택이 인구 건강과 NHS 지출 전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계를 제시했으며 강력한 증거는 채식 기반 식단이 영국의 질병 부담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일부에 대해 더 나은 건강 결과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완전채식협회(The Vegan Society)는 성명을 발표하고 “보고서에서 알 수 있듯이 식물성 식단을 더 널리 활용하면 영국의 병원과 서비스에 다시 투자할 수 있는 수십억 파운드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라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영국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이러한 이점을 실현하기 위해 공중 보건 캠페인의 일환으로 채식 기반 식단을 지원하고 장려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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