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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유럽연합 “화장품 제약 회사에 미세 오염물질 처리 비용 청구할 것”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EU(유럽연합)가 화장품, 제약 회사에 미세 오염물질 처리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제한다.

 

최근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지난 1월 말 유럽연합이 ‘오염자 부담 원칙(polluter pays principle)’을 따라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추가 비용의 최소 80%를 화장품, 제약 회사에 청구하는 법안의 초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세 오염물질에 드는 추가 비용의 나머지는 각 회원국이 기여금으로 지불하게 된다.

 

비르기니유스 신케비추스(Virginijus Sinkevičius) 환경·해양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번 합의를 통해 우리는 모든 유럽인들을 위한 깨끗한 물 뿐만 아니라 수역에 유입되는 유해한 의약품 및 화장품 배출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할 것”이라면서 “오염 유발자에 대한 비용 지불 원칙 및 에너지 자율성을 보장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유럽연합은 EU 그린딜(EU Green Deal)의 일환으로 도시 폐수를 정화하고, 미세플라스틱을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규정에 대한 개정안으로 발표된 이번 조치는 미세 오염물질을 규제하고자 한다.

 

 

여기서 미세 오염물질은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한, 화장품 의약품 제품 제조 유통과정에서 나오는 환경오염 물질로 이로인해 도시 폐수가 오염되고 나아가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법안을 마련하게 됐다.

 

새로운 지침에 따라 2035년까지 EU 회원국들은 도시 폐수에서 유기물을 제거한 후 인구 1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모든 지역 사회의 환경에 방출해야 한다. 아울러 2045년까지 1만 명이 이상을 수용하는 모든 수처리 시설에서 질소와 인을 제거해야 한다.

 

유럽의회에 따르면 여기에 더해 미량 오염물질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제거하기 위한 단계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하수에서 미세플라스틱과 더불어 영원한 화학 물질인 PFAS(과불화 화합물), 항균제 내성과 같은 주요 건강 지표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PFAS는 매우 안정적인 화학구조 때문에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으며 열에 강하다.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화장품의 지속성과 내수성을 높이기 위해 매니큐어나 면도 크림, 파운데이션, 립스틱 등에 첨가된다.

 

하지만 독성이 있고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며 암과 호르몬 기능 장애, 면역력 약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를 규제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5년부터 화장품 내 모든 PFAS 사용을 금지했으며 뉴질랜드 역시 2026년 12월 31일부터 PFAS가 함유된 화장품의 제조와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임시 합의서는 유럽이사회와 유럽연합 회원국 대표 및 유럽의회 환경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승인된 경우 새로운 규칙의 내용은 EU의 공식 저널에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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