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목포 7.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지구오염

기후변화로 인해 조산 위험 60% 증가…아동 건강 위협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기성세대가 초래한 기후변화가 미래 세대에게 큰 부담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조산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자아낸다.

 

최근 환경저널 종합 환경 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게재된 연구는 성인보다 어린이가 기후 관련 건강 위협에 취약하며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진들은 특정 유형의 미래 기상 현상이 인구의 의료 문제를 어떻게 악화시킬 것인지 확인하고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해 미래 세대의 건강 결과를 완화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정부의 계획을 알리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 분석의 보고 양식인 프리즈마(PRISMA) 지침에 따라 2023년 1월 5일까지 발표된 연구 가운데 대규모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관련 연구 163개를 추렸고 각 연구를 개별적으로 평가하고 관련 정량적 데이터를 집계했다. 이후 메타 분석에서 정량적 데이터를 사용해 효과 크기를 표준화하고 기후 변수와 건강 결과의 다양한 그룹 간에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들은 글로벌 데이터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어린이에게 평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조산율의 우려스러운 증가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코레이 브레드쇼(Corey Bradshaw) 플린더스 대학(Flinders University) 지구 생태학 교수는 “우리는 기후 변화와 아동 건강 사이의 많은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것은 극한 기온에 노출되면 조산 위험이 평균 60% 증가한다는 것이다. 호흡기 질환과 관련한 사망률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대기 오염 물질이 어린이의 건강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온도 영향에 비해 작았지만 대부분의 오염 물질은 여전히 ​​어떤 유형의 영향을 미치므로 이 결과는 매우 우려스럽다. 우리가 확인한 어린이의 건강 문제는 극단적인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데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가뭄과 극심한 강우로 인해 인구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분석된 연구의 대부분은 고소득 국가에서 이루어졌지만 저소득 국가의 어린이의 경우 의료 서비스, 인프라 및 안정적인 식량 공급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더욱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선진국이라 할지라도 기후 변화가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피할 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자들은 건강 위험이 대륙에 따라 다르며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극심한 기온 증가로 인해 동부 해안, 노던 테리토리 및 서호주에서 조산이 증가했으며 퀸즈랜드에서는 호흡기 문제가 강화됐다. 반면 남아프리카에서는 호주와 비슷한 기온이었음에도 사망률이 높아졌다.

 

특히 연구진은 기후 변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회적, 재정적 비용이 계속 증가해 가족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아동 천식 사례 1건의 비용이 앞으로 최대 2만 3573달러(한화 3139만 9236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미래세대인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기후 적응 및 완화 정책을 비롯해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루이스 위다(Lewis Weeda) 서호주 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호흡기 연구센터 연구원은 “우리 연구는 어린이들이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몇 가지 중요한 영역을 인식하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현재와 미래의 어린이를 보호하려면 인위적인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이러한 기후 관련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공중 보건 정책의 개발이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