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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 두 번째 명예경주마 선정

 

[비건뉴스=김유진 기자]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이 두 번째 명예경주마에 선정돼 경기도 안성팜랜드에 마련된 휴양목장에 입사했다. 


한국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마팬들과 함께하는 축하행사 및 ‘동물명의 기부’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2003년 태어난 국산마인 백광은 2005년부터 7년간 경주마로 활약했다. 그러나 현역시절 치명적인 다리 질병으로 은퇴의 기로에 놓였으나 고 이수홍 마주가 경주마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를 선택해 난치병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다.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장애 극복을 위한 기부금 4000만원을 전달하며 제1호 동물명의 기부를 실천했다. 그런데 이후 100명이 넘는 마주들이 전통처럼 자신의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에는 아직도 백광 등 기부천사 경주마들의 이름을 딴 교실이 운영되는 등 백광을 통한 선한 영향력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백광의 전용 초지가 마련된 안성팜랜드에서 동물명의 기부 협약식에서는 이수홍 마주의 가족과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및 임원들,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임직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혜영 사무처장과 임직원, 경마팬 등 30여 명이 함께 했다.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은 현역시절 경주 성적이 우수하거나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말을 명예경주마로 선정해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휴양소를 마련해주는 동물복지 사업이다.

 

이수홍 마주의 아들 이용석 씨는 축사를 통해 “부친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명마 ‘백광’이 이렇게 팬 여러분들의 큰 사랑과 보살핌 속에 명예경주마가 될 수 있어서 기쁘고, ‘백광’의 선한 영향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경주마 복지증진을 위한 ‘더러브렛 복지기금’에 500만원을 기부해 아버지의 뜻을 이은 아름다운 기부를 실천하기도 했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랑의열매는 이날 ‘동물명의 기부 착한경주마’ 협약식과 취약 계층 후원을 위한 3000만원의 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김진갑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장은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제주지역에 휴양목장을 추가하고, 연내 명예경주마를 추가로 선정하는 등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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