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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한국채식연합 “예수님은 채식주의자, 그리스도인은 비건 채식해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건강과 환경, 동물의 복지를 위해 채식을 실천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채식연합이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리스도인들의 비건 채식을 촉구했다.

 

8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한국채식연합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동물 살생을 반대한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그리스도인들은 비건 채식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기독교 성경 창세기에서는 인간이 먹을 양식으로 곡식과 과일을 언급하고 있다. 아울러 역사 서적과 많은 기독교 학자의 연구에서 예수님과 초기 기독교인들은 채식주의자였다. 또한 성경의 여러 말씀에도 고기 먹는 것을 경계하고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가장 이성적인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단체는 채식이 친절, 자비, 연민, 비폭력, 부와 사치에 대한 거부 등 기독교의 정신과 일치하며 육식은 다른 생명에 대한 억압, 착취, 학대, 도살 등의 상징으로 신의 창조물에 대한 사랑의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단체는 예수님의 동물에 대한 사랑과 자비를 배워 신의 창조물인 동물을 죽이거나 해치지 않는 비건 채식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단체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피케팅을 했으며 예수 가면과 의상을 입고, 양을 안고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다음은 한국채식연합의 성명서 전문이다.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온 땅위에서 낟알을 내는 풀과 씨가 든 과일나무를 준다. 너희는 이것으로써 양식을 삼아라."(창세기 1장 29절)

기독교 성경 창세기에서는 인간이 먹을 양식으로써, 곡식과 과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역사 서적과 많은 기독교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예수님과 초기 기독교인들은 모두 채식주의자였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카르멜 산 근처에서 살았던 에세네파의 일파인 나사렛파(Nazarenes)의 회원이었다고 믿어진다.

에세네파는 1세기 팔레스타인에 있었던 주요 종파 중 하나로서, 그 구성원들은 모두 흰색 옷을 입고 채식을 했다.

에세네파는 유대교 의식(儀式)을 모두 따르긴 했지만,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폭력을 지양하고 고기를 먹는다든지 동물을 제물로 희생시키는 것을 불법적이라고 여겼다.

이 단체의 구성원인 예수님은 반드시 채식을 했어야 마땅하다. 그의 형제 야곱(Jacob)과 예수님의 모든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당시 예수님이 활동하던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2,000년이 넘은 때로, 그 시대는 무지하고 야만스런 고대 시대였고, 동물 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무자비하고 참혹하고 잔인한 시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동물에 대한 사랑과 자비를 이야기하셨다.

"주께서 말씀하시길,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나는 수 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 따위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 손이 무고한 피로 가득하다. 너희는 내 목전에서 악행을 그만 두라."(이사야)

"나는 희생과 피의 향연을 끝내러 왔다. 너희가 피와 살을 먹는 것과 제물을 바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신의 분노가 끝나지 않으니라."(예수편, 12성도의 복음)

"자비로운 자는 축복을 받을 것이니, 그들이 자비로움을 받을 것이다."(마태복음 5장7절)

"의인은 그들의 동물을 돌보나, 악인은 잔인함이니라"(잠언 12장10절)

그리고 예수님은 술 마시는 것 뿐아니라 고기 먹는 것을 경계하셨다.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로마서 14장 21절)

"여호와여! 주의 의로우심이 거대한 산과 같고, 주의 판단은 바다와 같이 크고 깊습니다. 주께서 사람과 동물을 똑같이 돌보십니다."(시편 36장6절)

"내가 진실로 말하노니, 살해한 자는 자신을 죽일 것이요, 죽은 짐승의 고기를 먹는 사람은 죽음의 몸을 먹는 것이다."(에세네파 평화의 복음서)

"죽이지 말지어다. 또한, 무고한 짐승의 살을 먹지 말아라."(에세네파 평화의 복음서)

그리고 예수님은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말씀하셨다.

"그 날에는, 내가 너희와 들짐승들과 새들과 뱀들 사이에 계약을 세워, 서로 다정하게 살도록 하겠다. 또 모든 무기를 부수어 전쟁이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하여 너희가 평화롭고 안전하며 걱정 근심없이 편히 잠자리에 들게 하겠다."(호세아 2:18)

"그 날이 오면, 늑대가 새끼양과 함께 눕고 표범과 염소 떼가 평화롭게 지낼 것이다. 송아지들과 살찐 소 떼가 사자들 틈에서도 안전하며, 어린아이도 사자들을 몰고 다닐 것이다."(이사야 11:6)

한편, 예수님은 적어도 생선을 먹었다는 논쟁이 있다. 하지만 생선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ichthys'(익투스, ΙΧΘΥΣ)는 '예수님,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를 뜻하는 합성어이다.

상징은 두 개의 곡선을 겹쳐 만든 물고기 모양으로, 기독교가 박해 받던 시절에 기독교인임을 증명하는 암호로도 사용됐다.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성경의 '생선'에 얽힌 이야기는 말 그대로를 의미하기보다는, 은유적으로 비유, 상징적으로 사용됐다고 이야기한다.

채식은 친절, 자비, 연민, 비폭력, 부와 사치에 대한 거부 등 기독교의 정신과 일치한다. 반면에, 육식은 다른 생명에 대한 억압, 착취, 학대, 도살 등의 상징으로 신의 창조물에 대한 사랑의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역사적으로 초기 기독교인들은 고기없는 섭생법을 주장했고, 많은 초기 기독교단체들 역시, 고기없는 삶의 방식을 지지했다.

사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했던 4세기까지 육식은 공식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후, 채식 기독교인들은 비밀리에 수행하거나 이교도로 몰려 사형에 처할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고 심지어,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채식인들을 체포해 그들 목에 끓는 납을 쏟아 부었다.

역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시대부터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채식을 실천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의 동물에 대한 사랑과 자비를 배워야 한다. 그리고 신의 창조물인 동물을 죽이거나 해치지 않는 '비건'(VEGAN) 채식을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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