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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과학자 단 6% “기후변화 1.5도 목표 달성할 것”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세계 저명한 기후과학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금세기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를 돌파하는 과정에 있다고 봤으며 단 6%만이 1.5도를 충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80명의 기후과학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이번 세기에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최소 2.5도 상승해 국제적으로 합의된 목표를 넘어 인류와 지구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2100년까지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가 가속하면서 1.5도를 넘는 시점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고 이미 1.5도 마지노선을 넘었다는 절망적인 결과도 나온 상태다.

 

조사대상이 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의 구성원들인 기후과학자들은 약 80%가 지구 온난화를 최소 2.5도로 예상한 반면, 거의 절반은 최소 3도로 예상했다. 단지 6%만이 국제적으로 합의된 1.5도 제한이 충족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이미 발생한 것보다 훨씬 더 강도와 빈도가 높은 폭염, 산불, 홍수, 폭풍으로 인해 기근, 분쟁, 대량 이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한 기후과학자들의 나이와 성별에서 대답의 차이는 있었다. 비교적 나이가 젊은 과학자들이 미래에 대한 평가에서 더욱 비관적인 대답을 한 것이다. 50세 미만 응답자의 52%가 기온 상승을 3도 이상으로 예상한 반면, 50대 이상 응답자의 경우 38%가 예상했다. 또한 여성 과학자는 남성 과학자보다 더 비관적이었다. 여성 과학자들의 49%가 3도 이상 상승을 예측했으며 이에 반해 남성 과학자들은 38%에 그쳤다.

 

세계가 기후변화에 적절하게 대응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론 조사에 참여한 기후과학자 중 거의 4분의 3이 정치적 의지 부족을 비난했고, 60%는 화석 연료 산업과 같은 기득권 기업의 이익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과학자들은 그 예로 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담인 COP28에서 UAE 국영석유회사의 최고 책임자가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가 기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던 사건을 들었다.

 

또한 각각 6%와 4%만이 녹색 기술 부족이나 과학적 이해 부족을 문제를 지적했다. 다만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기후 변화에 대한 허위 정보가 기후 변화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들은 가짜 정보가 사회를 양극화하고, 위험에 대한 대중의 낮은 이해를 악화시키며, 사람들이 우리가 필요한 거의 모든 기후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부유한 국가의 과소비도 기후변화 대응의 걸림돌로 꼽혔다. 미국의 한 과학자는 “자본주의는 우리를 잘 훈련시켰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빠르고, 더 많은 것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가장 많은 사람의 생존과 번영에 도움이 되는 것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재앙을 감수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많은 과학자들은 기후 불평등과 기후 영향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선진국의 실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뉴델리 에너지 자원 연구소의 디팍 다스굽타(Dipak Dasgupta) 박사는 “세상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유하더라도 가만히 서서 가난한 사람들의 곤경을 해결하기 위해 거의 노력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 모두는 패배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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