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탈모 관리를 시작해야겠다’고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을 때, 처음으로 고려하게 되는 것은 대부분 머리 감는 법일 것이다.
탈모를 방지하기 위한 머리 감는 법에 관한 속설도 많아서 어떤 사람은 각질 하나 남기지 않겠다는 듯이 지나치게 깨끗하게 감는 것에 집착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샴푸를 아예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감겠다고 하기도 한다. 이외에 다양한 머리 감기 방법을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일반적인 두피라면 하루에 한 번, 땀이나 유분이 많은 두피라면 하루에 두 번 정도 샴푸를 사용해서 하루 동안 생활하며 두피나 모발에 쌓인 이물질이나 때를 씻어내는 게 좋다.
간혹 열이 많은 열성 탈모 환자나 어릴 때부터 열이 많은 체질이라 열성 탈모를 걱정하는 사람 몇몇은 찬물로 머리 감는 게 좋은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보통 머리가 뜨거워지면 탈모가 악화됐던 경험이 있다 보니 머리에 열을 가하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해 머리도 찬물로 감고, 머리를 말릴 때도 드라이어의 더운 바람을 절대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두피가 뜨거운 열성탈모 환자라고 완전히 찬물로만 머리를 감는 것은 좋지 않다. 머리는 미온수, 즉, 약간 따뜻한 물로 감는 게 좋다.
샴푸를 구성하는 성분들을 살펴보면 모발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지만 사실 유화제나 보존제와 같은 두피에 좋지 않은 성분들도 함께 들어가 있다. 유화제를 넣지 않으면 샴푸의 근원적인 기능인 세정 효과가 없어지고, 보존제를 넣지 않으면 샴푸가 금방 상해 버리는 등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유화제나 보존제가 두피에 남아 있으면 염증이나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데, 찬물로 머리를 감으면 이런 성분들이 깨끗이 씻기지 않고 두피에 남아 있을 수가 있다. 따라서 샴푸를 구성하는 데에 필수적이지만 두피에 남아 있으면 안 되는 성분들을 깨끗하게 씻어내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더 좋으며, 특히 샴푸 후에는 약간 따뜻한 물로 충분히 헹궈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도 체질적으로 열이 많거나 두피에 열이 항상 몰려 있어서 탈모가 걱정된다면 더운 여름과 같은 계절에는 따뜻한 물로 샴푸를 충분히 헹궈낸 후 마지막 한 번 정도는 찬물로 두피를 식혀 주는 것은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천안점 이건석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탈모 증상이 보인다면 머리 감는 것 외에 병원에 내원해 의료진 상담하에 치료받는 게 좋다”며 “탈모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식습관을 고쳐야 하며 평소에 야채나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열이 오르는 체질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