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오는 2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한국채식연합·한국비건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성명서 낭독, 피켓팅,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에 따르면 '다운'(Down)은 오리와 거위의 목과 가슴 부위에서 얻는 가볍고 부드러운 솜털을 의미한다. 이는 '덕 다운'(Duck Down, 오리털), '구스 다운'(Goose Down, 거위털) 등으로 불리며 겨울옷, 이불, 베개 등의 충전재로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매년 전 세계적으로 15억 마리의 새가 '다운'을 위해 희생되고 있으며,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으로 불리는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오리와 거위들이 산 채로 털이 뽑히는 고통을 겪고 있다.
오리와 거위는 보통 생후 10주부터 6주 간격으로 산채로 털을 뜯기며, 패딩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20마리의 털이 필요하다. '책임 있는 다운'이라는 의미의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이 있지만, '페타(PETA) 아시아'의 비디오 폭로에 따르면 이러한 인증은 오리와 거위를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오리와 거위들은 비좁은 철제 케이지에서 자연적인 본능을 억압당한 채 생활하며, 질병에 걸려도 치료를 받지 못한다. 그들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며, 이러한 방식으로 생산된 다운은 'RDS' 인증을 달고 전 세계로 판매된다. 'RDS' 다운은 동물 학대를 막지 못하며, 오히려 '친환경'이라는 이름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솜이나 폴리에스테르, 웰론, 신슐레이트 등을 사용하는 '비건'(VEGAN) 제품은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보온성과 착용감에서도 뛰어나다.
기자회견에서는 동물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RDS' 다운 대신, 동물을 해치지 않는 '비건' 제품을 선택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