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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프랑스 식품환경위생안전청, 동물복지 등급 라벨 표기 요구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은 프랑스가 동물 유래 제품에 동물복지 등급표를 표시할 것을 요구해 눈길을 끈다.

 

최근 프랑스 식품환경위생안전청(이하 Anses)는 소비자에게 동물이 어떻게 취급되는지 제대로 알리기 위해 기존의 Nutri-score 영양 라벨과 유사한 A부터 E까지 5단계 등급으로 나눠진 동물성 제품 라벨을 부착할 것을 권고했다.

 

이 계획은 유럽 전역에서 더 높은 동물 복지 기준과 보다 투명한 라벨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현재 유럽법은 송아지, 산란계, 육계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 종에 대한 구체적인 동물복지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만 많은 소비자와 전문가들이 기존의 동물복지 표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Anses는 보고서를 통해 동물 복지 측면에서 라벨링을 규제하는 기존 법률이 없고 유기농 계란, 방목 계란, 육계와 같은 규제 라벨도 표준화되거나 검증되지 않아 소비자에 혼란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에 대한 검증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의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Anses는 영양 정보에 사용되는 Nutri-Score와 유사한 시스템인 새로운 라벨링 시스템을 제안했다. 해당 시스템은 동물 복지 기준을 최고(A)에서 최저(E)까지 분류한다.

 

Anses는 이러한 동물복지 등급이 생산자의 보고가 아닌 동물 자체에서 직접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로 사육 방법을 고려하는 기존 라벨과 달리 동물의 유전적 특성, 사육 및 먹이 방법, 스트레스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취한 조치 등 8가지 위험 요소를 기반으로 포괄적인 평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동물복지 등급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려면 동물의 사료는 쉽게 접근이 가능함은 물론이고 동물의 나이와 종류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 예컨대 돼지에게는 건초를 줘서 편안한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닭에게는 사료를 쪼아 먹을 수 있도록 작은 곡물 형태로 제공해야 한다.

 

Anses는 새로운 시스템에서 가장 낮은 점수가 생산자들이 더 높은 복지 기준을 채택하도록 장려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이러한 표준을 개선하고 평가하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며 관련 이해 관계자가 이러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현 시점에서 동물복지 등급 표기는 실현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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