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최근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이 많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힘찬병원이 자체 개발해 국내 및 국제특허를 획득한 수술기구를 이용한 수술법으로 로봇 인공관절수술 성공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힘찬병원은 지난 2020년 6월 마코로봇 시스템을 첫 도입한 이래 현재 인천힘찬종합병원을 비롯, 강북, 목동 등 6개 지점에서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마코로봇의 한국지사인 한국스트라이커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6개 지점에서 시행한 마코로봇 인공관절 전치환술 건수는 2만 1,793건으로 국내 전체 수술건수인 3만 5,894건의 약 61%를 차지하고 있다.
마코로봇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로봇에 입력한 뒤 3차원으로 변환,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무릎관절 구조와 질환의 진행상태를 사전에 파악해 수술 전에 미리 절삭범위와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 등 수술계획을 세운다. 또 수술 중 계획된 절삭범위를 벗어나면 로봇이 자동으로 멈춰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아준다. 이로 인해 기존 인공관절수술보다 출혈이 적어 합병증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춰 고령 환자들도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코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1800 대 이상이 운영되고 있으며, 100만건 이상의 임상사례와 330건 이상의 연구결과를 가지고 있다.
최근 힘찬병원은 그간의 풍부한 수술경험을 토대로 마코로봇수술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절삭기구를 자체 개발해 국내와 국제 특허를 취득했다. 관절의학연구소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마코로봇을 활용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335명(506건)을 분석한 결과, 뼈가 단단한 일부 젊은 환자들의 경우 로봇 절삭기구 사용 시 대퇴골(허벅지뼈)을 다시 절삭해야 하는 사례가 있어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특허받은 절삭기구는 로봇수술의 장점인 정확도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뼈 절제를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현재 수술에 적극 적용함으로써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성공률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존 로봇 수술기구와 자체 개발해 특허받은 수술기구를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법으로 더욱 정확한 뼈 절삭이 가능해져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아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 정형외과 연구팀은 현재까지 총 5건의 마코로봇 관련 국제논문을 발표했고, 이중 2건은 세계적으로도 저명한 SCIE급 저널에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