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강진희 기자] 트바로티란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과 도주치상으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김호중은 자신의 과오에 대해서는 분명히 달게 처분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와중에도 기부를 진행했다는 소식을 듣고 본지 취재 결과 사실이었다.
김호중은 지난 10일 첫 재판을 진행했으며, 오는 8월 19일 오전 10시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두 번째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김호중의 음주운전과 도주치상은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18일 비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호중이 지난 5월에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중에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에 기부했다.
김호중은 지난 3월에 한 교회 관계자와 함께 오는 5월 말에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에 250여 명의 노숙자들을 위한 아침식사를 제공하기로 하고 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와중에 김호중의 음주운전과 도주치상에 대한 내용이 세상에 전해지면서,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의 관계자는 “5월 말에 진행하기로 한 봉사가 진행할 수 없었기에 김호중 측에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은 서울시의 일정 부분 지원을 받아서 서울역 노숙자들을 위한 점심과 저녁 그리고 여름을 대비한 목욕시설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재정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운영비 부족과 함께 노숙자를 위한 아침봉사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종종 기부자들의 후원으로 노숙자들을 위한 아침식사가 가끔 제공되는데, 기부자들의 후원이 없으면 아침식사는 진행이 되지 못한다.
그렇기에 김호중과 한 교회 관계자의 약속은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에는 가뭄 속의 큰 단비였다. 그런데 김호중의 음주운전과 조사 진행 등으로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 관계자는 그러한 봉사에 대해서 문의조차 할 수 없었다.
김호중은 소속사를 통해서 “아침식사 봉사를 하고 싶지만 그렇게 못해서 죄송하다”고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지난 5월 말에 약속했던 날짜에 사과의 내용과 함께 250여 명의 노숙자들이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비용과 운영비 명목으로 1500만원을 기부했다.
김호중이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과 약속을 지키려 한 것처럼 대중들과의 약속을 지켜서,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자숙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오는 8월 19일 오전 10시 재판에 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