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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英 승마 스타, 말을 때린 혐의로 올림픽 출전 자격 박탈…동물단체 “종목 없애라”

 

[비건뉴스=최유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승마 스타가 훈련 중 말을 때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24일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승마 선수 샬롯 뒤자르댕(Charlotte Dujardin)이 말에게 1분에 24번 채찍질을 가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동물을 학대한 혐의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해당 영상은 4년 전 뒤자르댕이 학생을 가르치는 상황에서 일어났으며 훈련장에서 뒤자르댕은 말이 충분하게 다리를 들지 않았다면서 1분 동안 24번 이상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19세 학생은 뒤자르댕이 말을 마치 서커스의 코끼리처럼 대했다고 밝혔다.

 

이후 학생은 영상을 국제승마연맹(FEI)에 신고했고 조사에 착수한 국제승마연맹은 “뒤자르댕은 파리 올림픽 뿐만 아니라 국제승마연맹이 주최하는 어떠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없다”며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국제승마연맹 관계자는 “지난 22일, 우리는 뒤자르댕 씨가 말 복지 원칙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받았고 이 영상은 공개되지 않은 원고를 대리하는 변호사가 국제승마연맹에 제출했다”라면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관리 기관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출전 자격을 박탈할 수 밖에 없다. 이 사건에 깊이 실망하며 말의 복지는 손상될 수 없으므로 학대 사례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라고 전했다.

 

샬롯 뒤자르댕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어난 일은 제가 말을 훈련하거나 제자를 지도하는 방식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저는 매우 부끄럽고 그 순간에 더 나은 모범을 보여야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승마 선수가 말에 학대를 가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9일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오스트리아의 승마 선수 막스 퀴너(Max Kühner)가 말의 다리를 막대로 때려 더 높이 점프하게 했다는 혐의로 독일에서 형사 소송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 2008년에도 비슷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페타는 브라질의 승마 선수 카를로스 파로(Carlos Parro)가 말의 목을 극도로 잡아당겨 말을 학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명 룰컬(Rollkur)이라는 기술은 말을 제압할 때 사용하는 기술로 말의 호흡을 방해하고 척추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과 함께 불만을 제기한 페타 덕분에 국제승마연맹은 그가 동물에 '불필요한 불편함'을 가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 경고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대 사건이 지속되자 페타는 올림픽 종목에서 승마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올림픽 승마 종목에서 말에 대한 착취와 대우는 올림픽이 보여 주어야 할 존중과 우수성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학대 사건이 발생해 말에 대한 잔혹함이 널리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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