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야생동물을 애완용 및 전시용으로 기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동물보호연합이 야생동물 매매금지를 촉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9월 5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생동물을 집에서 기르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외쳤다.
단체에 따르면 야생동물은 야생성이 강해 케이지나 상자에 넣어 기르는 행위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야생 습성을 파괴하는 동물학대에 해당한다. 이에 단체는 야생동물이 살 장소는 집이 아닌 야생이라며 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야생동물을 사는 사람이 있기에 파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라며, 야생동물 매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한국동물보호연합의 성명서 전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거북이, 도마뱀, 이구아나, 카멜레온 등 파충류와 도룡뇽, 개구리, 두꺼비 등 양서류 그리고 앵무새 등 조류 뿐 아니라 라쿤, 미어캣 등 포유류, 그리고 금붕어 등의 어류 등 많은 야생동물을 애완용 혹은 전시용으로 기르고 있다. 하지만 야생동물은 천성적으로 야생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야생동물을 케이지나 상자, 새장 등에 넣고 기르는 것 자체가 야생동물의 자연적인 본능과 야생습성을 파괴하는 동물학대이다. 야생동물들이 있어야 할 곳은 작은 케이지가 아니라, 그들의 고향인 자연이다. 우리들의 야생동물에 대한 잘못된 호기심과 삐뚤어진 사랑이 야생동물들에게는 고통과 불행을 가져다 준다. 만약, 외계인이 우리 인간을 잡아서 작은 철창안에 넣고 기른다면, 우리는 행복할까? 전혀 행복하지 않다. 야생동물도 마찬가지이다. 야생동물은 전시용이 아니다. 야생동물은 오락용이 아니다. 진정으로 야생동물을 사랑한다면, 그들의 고향인 자연에서 살아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다. 야생동물을 사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파는 사람이 있다. 야생동물을 사지도 팔지도 말 것을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