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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빙하, 이제 못 볼텐데”…‘마지막 기회’ 관광 인기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빙하가 녹거나, 바다 산호가 하얗게 변해버리는 등 기후위기가 환경에 심각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빙하, 산호를 다시 못 보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관광 상품에 적용한 ‘마지막 기회(Last Chance)’ 투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프랑스 알프스의 메르 드 글라스 빙하와 같은 자연 명소에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장소들이 ‘마지막 기회’ 관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지막 기회 관광이란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산호초, 빙하, 군도와 같은 자연의 경이로움이 손상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여행객은 너무 늦기 전에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곳을 방문하는 여행이다. 이러한 마지막 기회 투어의 인기는 특정 여행지에 유효 기간이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되는데 여행지가 너무 빨리 변해서 더이상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여행지가 완전히 사라질 것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마지막 기회 투어 장소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호주의 최대 산호초 군락을 볼 수 있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프랑스 알프스의 최대 빙하인 메르 드 글라스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최근 10년 간의 수온이 지난 400년 동안의 수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산호 백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산호초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메르 드 글라스의 스키 리조트를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데 기온 상승으로 인해 빙하가 예상보다 빨리 녹고 있기 때문으로 스키장은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빙하를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시설이나 기계를 설치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관광객들의 증가가 되려 기후변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세계 여행 및 관광 협의회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11%를 차지한다. 즉, 마지막 기회 투어를 하는 동안에도 해당 장소를 위험에 빠뜨리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빙하와 눈이 녹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기계, 시설을 설치하는 것과 산호초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계속해서 바닷속에 들어가는 것 또한 환경 오염을 부추길 수 있다.

 

레이첼 도즈 토론토 대학교의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더 인디펜턴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생태적으로 취약한 관광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적절한 관리와 허용 가능한 변화의 한계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 장소는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다”라면서 “관광은 단기적으로 계획되고, 정책이나 계획은 중기 또는 장기적 영향을 고려해 개발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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