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은 14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화천 산천어축제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화천군이 지난 11일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23일간 진행하는 산천어축제에 국내 양식 산천어의 90%인 52~64만 마리가 투입된다"며 "이는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축제 참가자들이 산천어를 입에 물거나 아가미에 손을 넣어 피를 터뜨리는 등 동물을 장난감처럼 다루고 있다"며 "미끼를 잘 물도록 며칠간 굶기고, 운반 과정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압사하거나 동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생동물도 인간처럼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 과학계의 정설"이라며 "동물의 고통과 죽음을 오락거리로 삼는 산천어축제, 송어축제, 연어축제 등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동물학대 축제'를 중단하라!
● '동물살생 축제'를 중단하라!
● '동물오락 축제'를 중단하라!
● '동물착취 축제'를 중단하라!
● '동물학대' 중단하라!
●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다!
● 동물은 '오락용'이 아니다!
● 동물은 '유희용'이 아니다!
●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강원도 화천군은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23일간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화천 '산천어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국내 양식 산천어의 90%가 이번 '산천어 축제'에 투입되는데 그 수는 약 52만~64만 마리에 달한다.
하지만 동물을 죽이고 즐거워하는 그러한 동물살생 축제는 참가자들에게 동물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무디게 하고, 살아있는 동물을 가지고 놀며 죽이면서 생명 감수성 파괴만을 가져올 뿐이다.
한 장소에 수십만 동물들을 몰아넣고, 낚시로 잡고 맨손으로 잡고 또 이를 죽이며 즐거워 한다. 잡은 산천어를 입에 물기도 하고, 잘 안 잡히니까 산천어 아가미에다가 손을 쑤셔 넣어서 피가 터지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산천어들은 철저하게 장난감으로 심각한 고통을 당해야 한다.
그리고 미끼를 잘 물도록 하기 위하여 산천어를 며칠간 굶기며, 운반 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발생하고, 잡은 산천어를 압사, 동사하도록 방치하기도 한다.
물속에서 살아가는 동물 즉, 수생동물(물살이)들도 인간처럼 고통을 느낀다는 수많은 연구보고가 나와 있고, 과학계에서는 이미 정설이 되어 있다.
감각과 지각이 있는 동물을 오락과 유희를 위해 가지고 놀며 죽이는 것은 명백한 동물학대이다. 동물의 고통과 죽음이 오락과 재미로 소비되는 일은 생명존중을 파괴하고 생명경시를 부추길 뿐으로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
산천어축제, 송어축제, 연어축제 등은 동물을 철저하게 오락과 유희의 대상으로 보고, 동물들에게 불필요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죽이고 즐기는 동물학대이다. 축제라는 이름을 빙자한 동물학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