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국내 공항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일하게 생물테러 의심신고가 발생하고 있고, 발생 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지난해 48건의 생물테러 의심신고 건수가 검역당국에 접수됐다.
코로나19로 출입국객수가 줄었던 ▲2020년 4건 ▲2021년 5건 ▲2022년 9건이었던 반면 최근 2년 동안 ▲2023년 29건 ▲2024년 48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표1 참조'
질병관리청은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에선 생물테러 의심신고가 하나도 없었다”고 의원실에 설명했다.
생물테러는 인명 살상이나 사회 혼란 등을 목적으로 바이러스, 세균, 독소, 곰팡이 등을 살포하는 행위를 말한다.
소량으로도 불특정 다수에게 넓게 전파,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인천공항에서 신고된 생물테러 의심 건은 대부분 공항 종사자 또는 시민들이 출처 불명의 백색가루를 발견한 데 따른 것이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공항은 연간 1억600만 명에 달하는 수용능력을 가진 세계적 규모의 공항이며 국내 입국 검역대상자의 90%가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만큼, 공항 인근에 생물테러 대응과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