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동물 학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가 피라미드에서 낙타와 말을 이용한 놀이기구 티켓의 홍보와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동물 보호 단체인 페타(PETA)의 요청에 따른 조치로, 관광지에서의 동물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이다.
페타의 최근 폭로에 따르면, 이집트의 인기 관광지에서 낙타와 말은 잔인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주요 부위를 맞거나 휴식 없이 일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실제로 페타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지치고 영양실조에 걸린 말들이 쓰레기 매립지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이 보였고, 죽은 말의 시체가 피라미드 바깥의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져 있었다.

이밖에도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동물들은 도축장으로 끌려가 고통 속에서 목이 베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학대는 정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이번 결정은 오들리 트래블(Audley Travel),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홀리데이즈(British Airways Holidays), 이지젯 홀리데이즈(easyJet holidays) 등 다른 주요 여행사들과 함께 낙타 타기와 같은 동물 놀이기구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여행사는 관광객들이 동물 학대를 지지하지 않으면서도 피라미드의 장엄함을 즐길 수 있도록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
동물 관광의 미래에 대해 활동가들은 에어비앤비의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궁극적으로 동물을 오락 목적으로 사용하는 관광 명소가 전면적으로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페타의 부회장 트레이시 라이먼(Tracy Reiman)은 “이집트 관광 및 유물부가 피라미드에서의 동물 학대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아직 미비하다”라면서 “관광객들도 이러한 변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동물 착취를 끝내기 위해 윤리적인 여행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관광객들이 낙타나 말을 타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한, 이러한 잔인한 산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집트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동물을 배제한 도보 투어나 가이드 투어와 같은 윤리적인 대안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