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제주연구원이 최근 '제주 로컬관광 육성을 위한 협력적 지원체계' 연구를 통해 마을단위 로컬관광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제주도가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컬관광의 중간지원조직들 간 유사·중복사업을 제거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을단위 로컬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주도적 참여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협력하는 '현장밀착형 지원체계' 및 중간지원 조직 간 '협력체계'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 조사 결과, 제주 읍면단위 관광자원으로 홍보되고 있는 로컬관광 자원은 총 381개소에 불과했다.
이 중 자연명소가 191개로 가장 많았고, 관광명소(102개), 해양관광(32개)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안덕면, 한림읍 등 서부 지역에 상대적으로 발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을단위 로컬관광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인건비와 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정책 수립의 어려움, 지역주민들 간 이해 조정과 참여 문제가 주요 과제로 나타났다.
또한 로컬관광 기획·운영에 필요한 전문인력 확보와 경영마인드 부족, 정책지원사업에 대한 정보접근성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제주연구원은 로컬관광의 효율적 지원과 정책 비효율성 제거를 위해 중간지원조직 간 설립목적을 중심으로 특화기능을 설정하고, 현장중심의 상호 협력적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간지원 조직 간 유사중복 사업 추진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해 가칭 '로컬관광전략회의'를 구성·운영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현재의 로컬관광 중간지원조직이 제주 전체 마을을 지원하는 광역단위 구조로 되어 있어 마을단위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하며, 마을과의 접근성을 강화해 현장 밀착형 지원을 할 수 있는 권역형 DMO(Destination Management Organization) 설치 검토도 제안했다.
제주연구원 고선영 부연구위원은 "제주특별자치도-중간지원조직-권역별DMO 간 역할 배분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다층적 지원체제를 통해 제주 로컬관광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제주연구원 홈페이지의' 연구발간물 탭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