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성장기 치아교정은 단순한 치아 배열을 넘어 턱뼈 성장과 기능적인 요소까지 고려해야 하는 치료 과정이다. 하지만 언제 시작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너무 이른 시기에 진행하면 불필요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교정 기간이 길어지거나 성인이 돼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성장기의 치아 교정은 정밀한 진단과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최적의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의 치아교정은 단순히 미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저작 기능, 발음, 턱뼈 성장, 얼굴형 발달까지 영향을 미친다. 초등학생 시기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리 잡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치아 배열이 고르지 못하면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하고 발음이 부정확해질 수 있다. 또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으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심리적인 문제와 대인관계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골격 부조화가 발생할 경우, 영구치가 정상적인 위치에 나오기 어려워 부정교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성장기 치아교정은 적절한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장기 교정 치료는 크게 1차 교정과 2차 교정으로 나뉜다. 1차 교정은 유치와 영구치가 함께 있는 혼합치열기에 진행되며, 주로 턱뼈 성장을 조절하고 치아 배열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시기의 교정은 주걱턱이나 무턱과 같은 골격적 문제를 조기에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2차 교정은 영구치가 완전히 자리 잡은 후 진행되며, 치아 배열을 정리하는 것이 중심이 된다.
고운미소치과 신촌1호점 교정과 강대운 대표원장은 12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성장기에는 뼈가 무르고 유연하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별 구강구조와 치열 상태가 다르므로 정밀 진단을 통해 맞춤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제때 성장기 교정을 받으면 골격 부조화로 인한 부정교합을 예방하고 정상적인 저작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주걱턱, 무턱, 돌출입 등은 성장기에 조기 교정하는 것이 외모 콤플렉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성장기 어린이의 치아 상태는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며, 교정을 고려하는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