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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시네마] 음식 속 카르텔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구글애드워즈 데이터에 따르면 채식주의 관련 검색이 올해 47% 증가했다. 이는 채식이 전 세계 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라는 방증이다.

 

특히 채식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 해외 사례를 보면 비건에 대한 미디어콘텐츠의 역할이 주효했다. 다양한 채식의 이점을 알리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채식에 대한 관심도가 늘면서 전체적인 채식인구수 증가와 채식 선택권 보호가 일상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냈다.

 

하지만 미국, 유럽에 비해 채식시장 역사가 짧은 국내에서는 채식 관련 콘텐츠가 드문 편이다. 이에 비건뉴스가 (예비)채식인을 위한 글로벌 콘텐츠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이 글은 다큐멘터리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What the Health)’의 내용을 다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17년 공개된 다큐멘터리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What the Health)’은 개봉당시 비건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던 ‘소에 관한 음모(Cowspiracy: The Sustainability Secret)’의 후속편이다. 두 작품 모두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환경운동가인 킵 앤더슨과 키건 쿤이 제작했다.

 

영화는 ‘음식이 곧 약이고 약이 곧 음식이어야 한다’는 히포크라테스 명언으로 시작한다. 음식이 약이라 믿고 먹는 시청자에게 육식의 위험성을 알리고 축산업계와 의료업계가 가공육의 해로움을 축소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한다.

 

 

 

감독 킵 앤더슨은 당뇨, 암, 심장 질환 등의 가족력 때문에 건강염려증에 시달려온 인물이다. 그러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가공육과 붉은 고기를 발암물질로 분류했다는 뉴스를 본다. 가공육은 담배, 석면과 함께 1군 발암 물질로 분류됐고 붉은색 고기는 2군 발암 물질로 인정됐던 것.

 

그동안 건강염려증으로 몸에 안 좋다는 것은(담배와 술) 일절 하지 않은 그는 어릴 적부터 먹어왔던 소세지, 통조림, 고기가 발암 물질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그는 사람들이 왜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조사를 시작한다. 영화는 현대 식생활의 폐해나 건강문제를 의사, 영양사 등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색다른 시각에서 조망한다.

 

의학자들과 의학 전문기자들은 흡연보다 더 위험한 것은 식습관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탄수화물과 설탕은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없고 동물성 식단으로 인해 심폐질환이 암으로 발전한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아울러 건강을 책임져야 할 정부 기관에서 질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음식을 '추천 식단'으로 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이들 협회의 주요 스폰서가 가공육, 유제품 기업이라는 점을 폭로한다.

 

또 정부와 대기업이 결탁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건강보험료를 받으면서도 이를 지속하기 위해  소비자를 계속 병들게 하는 현실을 폭로한다.

 

영화는 공장식 축산의 폐해도 드러낸다. 그들은 동물에 대한 잔인한 처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축사가 흑인, 히스패닉계 사람들이 살고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꼬집어 인권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전한다.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은 음식 속 자본의 카르텔을 폭로하고 시청자가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채식을 권장하는 타당한 이유를 나열함으로 채식주의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교과서 같은 다큐멘터리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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