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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셀럽] 해외 비건 연예인 “적극적인 채식 권유”

국제채식인연맹이 집계한 세계 채식 인구는 2018년 기준 약 1억8000만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총 인구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렇듯 채식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발간한 ‘세계경제대전망 2019(The World in 2019)’는 2019년을 ‘비건의 해’라고 분석했다. 

 

미국 및 유럽은 국내와는 달리 채식주의 시장의 역사가 깊다. 그렇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채식을 소개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채식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채식주의를 주장하는 해외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 호아킨 피닉스, 수백만을 감동시킨 수상소감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의 수상소감은 수백만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우리는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을 갖고있다”며 "인공적으로 소를 수정시켜 번식하게 하고 암소가 새끼를 낳으면 새끼를 빼앗고 암소의 젖을 빼앗아 우리의 커피와 시리얼에 부어 먹을 자격이 있다(entitled to)고 느낀다"고 인간의 잔인함을 비꼬았다.

 

이어 “사랑과 동정심을 가지고 있다면 변화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호아킨 피닉스의 환경·동물보호를 향한 뜨거운 호소는 강렬한 울림으로 전달됐다.

 

호아킨 피닉스는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채식주의자이면서 환경문제 및 동물보호에도 앞장서는 운동가다. 그는 생선을 손질하는 모습에 잔임함을 느껴 채식을 결심한다. 또한 동물보호를 주장하는 부모 영향으로 가족 모두가 채식주의자로 성장한다.

 

그는 2005년 투우, 모피산업 등 동물 착취를 비판하고 채식주의를 권장하는 다큐멘터리 ‘지구생명체’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를 시작으로 키건 쿤 감독의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크리스 델포스 감독의 ‘도미니언’을 통해 현대인의 식생활, 축산 및 제약업계의 변화를 촉구했다.

 

◆ ‘고기없는 월요일’ 캠페인 창시자, 폴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는 아내인 린다 매카트니의 영향으로 1975년부터 채식을 시작했다. 유명한 사진작가였던 린다는 동물보호의 염원이 담긴 사진을 전시해 사람들에게 동물보호의 필요성과 채식주의를 알렸다.

 

이들의 동물 보호 활동은 딸 스텔라에게까지 이어졌다. 그의 딸 스텔라 매카트니는 모피와 가죽을 쓰지 않는 제품을 고집하며 비건 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가족 안에서 결속된 동물보호와 채식에 대한 애정은 사회운동으로 번지면서 세계인에게 촉매 역할이 됐다.

 

폴 매카트니는 2009년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일주일에 하루는 채식을 하자는 ‘고기없는 월요일’ 캠페인을 제안했다. 그는 매주 하루만이라도 채식으로 바꿀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25분의 1로 줄어들고 물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고기 없는 월요일’ 노래까지 발표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후 그는 동물의 권리를 위해 모피로 사용되는 바다표범 사냥과 세계 최대인 중국 모피 산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도살장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었다면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됐을 것”이라며 공장식 축산 시스템을 비판했다.

 

◆ 나탈리 포트만, 채식 독려 영화 제작

 

 

나탈리 포트만은 8살 때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간 의학 콘퍼런스에서 레이저로 닭을 해부하는 장면에 충격을 받아 채식을 결심한다.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책 ‘이팅 애니멀스’를 읽은 후에는 유제품과 계란까지 먹지 않는 비건으로 생활한다. 아울러 ‘위 데이 캘리포니아’의 행사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동물 착취에 대해 연설하며 동물 보호 협회의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녀는 2017년 자신이 비건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를 만든 책과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이팅 애니멀스 (Eating Animals)’를 제작한다.

 

영화는 공장식 축산업의 등장으로 항생제와 호르몬 남용, 전방위적 환경오염, 동물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에 이르기까지의 처참한 과정을 낱낱이 드러내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그녀는 “식사란 하루 세 번 자신의 신념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스스로에게 생명을 존중하고 다른 생물에게 고통을 끼치고 싶지 않음을 상기하는 것이 자신이 채식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봉쇄기간 동안 매일 비건 요리 레시피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집에서 채식을 해먹는 것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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