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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식품 인기에 지속가능성 포장재까지 주목받는 태국

동남아시아에서도 채식 인구가 늘면서 비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농식품수출정보 KATI에서 발표한 지구촌리포트에 따르면 특히 태국에서 비건 식품을 찾는 인구가 크게 늘어났으며,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포장재 적용 여부도 중요한 구매 요건이 됐다. 

 

◆  채식인구 급증에 비건 메뉴 선봬

 

태국에서 채식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출시된 채식 관련 음식 및 음료 제품은 2012~2016년 14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채식주의자는 440%나 늘어났다.

 

 

채식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자 태국 최대 육류 공급업체인 짜르포카판푸드(Charoen Pokphand Foods PCL)는 육류나 생선도 먹는 채식주의인 플렉시테리언을 겨냥해 다양한 비건 식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CEO 프라싯 분두앙프라셋은 방콕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건 식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의 채식 관련 제품은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채식주의자는 물론, 평소 건강을 생각하는 비 채식주의자도 타깃으로 태국에 이어 아시아 전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프라싯 CEO는 “일주일에 한두 번 채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은 글로벌 트렌드다”며 “육류 대체음식을 선보이려는 식당에 식물성 식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짜르포카판푸드처럼 육류를 가능한 소비하지 않으려 하고 채식 위주로 섭취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태국 대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의 절반 이상인 53%가 육류 소비를 줄이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중 45%는 식물성, 채식 또는 완전 채식 식단을 따르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태국의 치앙마이 지역에서 식물성 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지역에만 비건 및 채식 식당이 100개 넘게 운영되고 있다.

 

치앙마이에 소재한 먼치스(Munchies)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패스트푸드점이다. 육류를 기본으로 한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메뉴를 식물성으로 대체해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재료만 사용하는 것도 눈에 띈다.

 

 

aT에 따르면 태국에서 레스토랑 키앙(Khiang)을 운영하는 젠코퍼레이션 대표는 “최근 태국에서도 건강과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채식 메뉴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와 건강관리를 위해 소비자들이 맛뿐만 아니라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식사를 선호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키앙에서는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덮밥메뉴인 팟 크라파오를 선보였다. 현재 이 메뉴의 가격은 110파트로 돼지고기로 만드는 기존 팟 크라파오보다 2배 비싸다.

 

 

환경 문제와 더불어 코로나19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채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유명 외식업체가 잇달아 채식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채식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플랜트 델리의 비건 치즈나 비욘드 미트의 식물성 고기 패티, 임파서블푸드의 식물성 고기 등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인공육 소비가 늘어난 것은 물론 콩 단백질이나 해초로 만든 식물성 어류도 유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플라스틱 줄이기 나선 태국

 

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 심한 국가로 손꼽히지만 최근 지속가능한 포장재에 대한 관심 또한 커졌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음을 방증한다.

 

KATI 방콕지사에 따르면, 태국의 다국적 기업과 현지 식품기업, 커피 체인점 등에서 패키지 재사용 및 재활용 전략 변화가 일고 있다. ‘절감, 재사용, 재활용(Reduce, reuse, recycle)’ 전략을 내세워 모든 제품의 포장을 100% 재활용 또는 재사용이 가능하게 만들고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대체품 개발에 힘쓰는 소비재 기업도 있다.

 

태국 유니레버의 경우 모든 홈케어 제품 포장재는 100% 재활용 재료로 제작한다. 유니레버는 2025년까지 포장재에 재활용 플라스틱 함유량을 25%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로레알 태국법인 대표 이니스 칼데어러(Ines Caldeira)는 “태국의 Z세대는 지속 가능성과 기후변화를 우선순위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소비와 제품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채식 메뉴와 제로웨이스트, 지속가능성은 소비의 주요 키워드가 됐다. 태국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음력 9월 1일부터 9일까지 ‘낀째’라고 불리는 비건 축제를 진행해온 터라 채식이 낯설지 않다. 여기에 건강을 위해 육류 섭취를 줄이거나 채식주의자가 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체육과 채식 관련 식품 수요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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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기자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