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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20만원에 돌고래 올라타고”…거제씨월드 학대 논란

 

경남 거제의 아쿠아리움 '거제 씨월드'에서 실제 벨루가(흰고래)를 보트처럼 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거제 씨월드는 'VIP 라이드'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이 프로그램을 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교육 시간을 포함해 약 70분 동안 벨루가와 돌고래를 직접 타는 체험이다. 체험하는 동안 업체 관계자가 사진 촬영을 해주고 별도의 금액을 받는다.

 

'VIP 라이드'는 기존에도 있던 프로그램이지만 최근 거제 씨월드가 공식 소셜 미디어에 이를 홍보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아이가 구명조끼를 입고 벨루가를 타고 있다.

 

 

거제 씨월드 측은 그동안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소개해왔는데, "벨루가와 물살을 가르며 수영해봐요", "이게 꿈이야 현실이야", "돌고래와 호흡하며 물놀이 타임"과 같은 문구를 달았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고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이 관련 게시물들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벨루가 타기 프로그램에 관한 비판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멸종위기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벨루가를 놀이기구처럼 다루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 청원인은 "아이들을 포함한 전 가족, 성인 남성도 이 작은 돌고래 등 위에 타고 논다"라며 "이 업체는 돈을 더 벌기 위해 돌고래를 쉬지도 못하게 야간 연장 체험을 시키는 등 혹사해서 문제가 된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청원에는 하루 만인 19일 오후 1시 30분 현재 1만 6천여 명이 동의했다. 거제 씨월드는 관련해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14년 개장한 거제 씨월드에서는 2015년 2마리, 2016년 3마리, 2017년 1마리, 총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학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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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