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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체육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얼마나 될까?

 

최근 콩과 버섯 등의 재료를 기반으로 실제 동물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육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기술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대체육은 실제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온실가스를 얼마나 적게 배출할까?

 

2017년 세계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과 관련된 생산·소비 전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2010년 기준 490억 톤)의 16.5%에 이르며 특히 육류 부문의 비중이 61%에 달한다.

 

전체 농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63%가 가축의 장내발효나 분뇨, 분뇨처리 등에서 발생하는 만큼 축산업의 비중이 크며 이 수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수가 늘고 1인당 육류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축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도 자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2019년 학술지 에너지프로시디아(Energy Procedia)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소 한 마리를 평생 사육하는 데 3090~3406MtCO2-eq(1Mt=10억㎏, ‘CO2-eq’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의 단위)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와 닭은 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확연히 적다. 돼지는 381~874MtCO2-eq, 닭은 374~1016MtCO2-eq로 나타났다.

 

IPCC는 지난해 8월, 전 세계인이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을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배출량인 371억톤의 22%인 80억톤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대체육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원재료 및 제품의 수송, 폐기 등 모든 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전 과정평가에 따르면 대체육 또한 식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등의 원자재 취득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원자재 변형, 가공,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대체육의 수명주기 평가 연구에 게재된 대체육의 종류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해보면 최종 대체육 1kg을 얻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대두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대두박(soymeal)이나 곤충 기반이 가장 적었다.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는 글루텐과 대두박 기반의 대체육을 들 수 있다. 육류의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드는 배양육 연구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결코 적지 않다. 닭고기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4배가량 많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김재삼 전문위원은 “실제 소 목축과 비교하면 토지 사용이 적기 때문에 기존 축산업에 사용되던 토지를 숲으로 가꿔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는 있다”라고 말하며 “그렇다 해도 환경적 요인으로 보면 배양육이 그리 바람직한 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5일 그린피스는 대체육의 양대산맥 브랜드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 대표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했다. 그린피스가 해외 연구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확인해보면 소고기 1kg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70.5kg Co2eq에 달한다. 비욘드미트의 대체육은 3.5kg Co2eq, 임파서블버거의 대체육 또한 3.5kg Co2eq 에 불과했다.

 

 

그린피스는 한 사람이 하루 한 끼만 육류 없이 채식으로만 식사해도 1년에 9.2kg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며 최소 한 끼를 대체육으로 채식할 것을 권장했다.

 

하루에 비욘드미트나 임파서블버거의 대체육을 200g씩 매일 섭취할 경우 한 달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21kg Co2eq이다. 매일 소고기 200g을 한 달간 섭취할 경우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은 423kg Co2eq이다. 한 달 식단만 바꿔도 약 20배 차이가 난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기후변화를 막으려면 육식 위주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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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기자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