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식주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라면이 출시됐다.
풀무원은 라면 신제품 ‘정면’이 한국비건인증원에서 공식으로 비건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라면은 우리나라 50여년 역사와 함께한 국민 식품이다. 야식소고기·닭고기 등으로 맛을 낸 얼큰한 육수에 꼬불꼬불한 면발이 어우러져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치명적인 냄새로 참을 수 없는 ‘야식의 유혹’ 1순위로도 꼽힌다.
이처럼 대중적인 식품인 라면을 마음 편히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건(채식주의자·vegan)들에게 육수로 맛을 낸 라면은 먹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다.
앞서 채식주의가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해외에서는 다양한 비건 대체식품이 출시됐다. 이에 국내 비건들에게도 양식(洋食)만큼은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식 라면은 대체가 불가능한 메뉴였다.
이에 풀무원의 채식주의 라면인 정면 출시는 국내는 물론 K-라면 열풍으로 한국식 라면맛을 궁금해하던 해외 비건에게도 희소식이다.
이번에 정면이 받은 비건 인증은 한국비건인증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보증한다.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교차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제품에 비건 인증을 준다.
비건 인증을 받은 것은 풀무원 정면이 최초다. 앞으로 정면 패키지에는 비건 인증 마크도 부착된다.
한편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2008년 15만명에서 10배가 늘었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늘고 있으며 자유롭게 선택적 채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정면의 인기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면은 지난 8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100만 봉지 이상 판매됐으며 연내 200만 봉지 가까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