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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일회용 폐마스크 15억개 바다로 … 해양생태계 악영향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들어 일회용 폐마스크 15억6000만개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폐마스크는 분해하는 데 450년이 걸리고, 서서히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면서 해양동물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홍콩 해양 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는 지난 7일 ‘해변의 마스크 : 코로나19가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쓰고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로 최소 4680~6240미터톤(MT)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단체는 올해 만들어진 일회용 마스크 520억개 중 적어도 3%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고 보고, 일회용 마스크당 무게를 평균 3~4g으로 계산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국제 마스크 시장은 지난해 7억9000만달러에서 올해 520억원대로 66배 가까이 커졌다. 마스크는 대부분 재활용할 수 없는 재료인 ‘멜트블로운 부직포’로 만든다. 사용한 마스크의 75%는 폐기물로 매립됐거나 바다에 떠다닐 것으로 추정된다.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국가들이나 늘어난 폐기물을 감당하지 못한 폐기물업체들이 일회용 폐마스크를 바다에 내다버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션스아시아는 홍콩 란타우섬 남쪽 소코제도의 해변에서 지난 2월부터 6주에 걸쳐 폐마스크 70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1월 27일 같은 곳을 다시 찾았을 때는 자원봉사자 2명이 불과 한 시간 동안 폐마스크 54개를 수집했다. 란타우섬은 핑크돌고래가 출몰하던 곳이지만, 해양 오염으로 출몰 빈도가 줄어들었다.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해안의 코트다쥐르에서도 폐마스크와 폐장갑이 300개 넘게 발견됐다.

 

바다 생물들은 일회용 폐마스크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을 수 있다. 마스크 끈이 몸에 감기거나, 마스크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이 몸에 쌓일 수 있다. 게리 스톡스 오션스아시아 운영이사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으로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와 거북이, 100만 마리의 바닷새, 그 이상의 물고기, 무척추동물이 죽는다”면서 “해양 플라스틱 오염은 어업과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세계 경제에 연간 130억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오션스아시아는 각국 정부에 재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사용을 장려하고,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권했다. 보고서를 낸 펠프스 본다로프 박사는 “거의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에는 재사용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옵션이 있다”면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재활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쓰고, 모든 마스크는 책임감 있게 폐기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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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