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은 2015년 이후 가장 맑은 12월이었다. 겨울은 대기가 정체되며 미세먼지가 더 극심하다고 알려졌지만 예상과 달리 맑은 하늘이 이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2021년 1월 미세먼지 상황은 어떻게 변했을까? 국내 미세먼지 일별 농도 현황을 분석해봤다.

환경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첫 달인 지난달 초미세먼지 상황과 주요 이행성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12월 한 달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였다"고 밝혔다. 전년(26㎍/㎥) 대비 약 8%, 직전 3년(27㎍/㎥)보다는 약 11% 개선된 수치다.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인 '좋음일수'는 10일로 역시 전년 대비 4일 늘었다. 일평균 36㎍/㎥ 이상 '나쁨일수'는 5일로 전년 대비 2일 줄었다.

◆ 미세먼지 걱정은 줄었던 1월

2021년 1월은 지난 12월보다 미세먼지 상황이 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월 27일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 평균과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인 지난 시즌보다 평균 농도가 낮다. 지난 28일까지 미세먼지 수치를 통합하면 평균 농도는 21㎍/㎥으로 지난달 평균 농도보다도 낮은 수치다.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인 ‘좋음일수’는 10일, 일평균 36㎍/㎥ 이상 ‘나쁨일수’는 단 하루(1월 13일)였다. 좋음일수는 12월과 동일했지만 나쁨일수는 12월보다 4일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월 1일 17㎍/㎥ △1월 2일과 3일 16㎍/㎥ △4일 25㎍/㎥ △5일 20㎍/㎥ △6일 12㎍/㎥ △7일 10㎍/㎥ △8일 11㎍/㎥ △9일 14㎍/㎥ △10일 18㎍/㎥ △11일 28㎍/㎥ △12일 35㎍/㎥ △13일 37㎍/㎥ △14일 31㎍/㎥ △15일 30㎍/㎥ △16일 32㎍/㎥ △17일 10㎍/㎥ △18일 20㎍/㎥ △19일 14㎍/㎥ △20일 23㎍/㎥ △21일 30㎍/㎥ △22일 30㎍/㎥ △23일 14㎍/㎥ △24일 10㎍/㎥ △25일 14㎍/㎥ △26일 20㎍/㎥ △27일 18㎍/㎥△28일 17㎍/㎥을 기록했다.

연초인 1월 1일부터 6일까지 분석하면 지난 시즌은 평균 농도가 46㎍/㎥(1월 3일)에 이를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이어졌다. 3년 평균 농도로 살펴보면 1월 5일 34㎍/㎥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그에 비하면 이번 시즌 1월 초 미세먼지 상황은 긍정적이었다. 가장 높았던 때가 1월 4일로 25㎍/㎥였다.

2021년 1월에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는 1월 12일부터 16일까지였다. 지난 시즌 평균 농도보다는 높지만 3년 평균 농도보다는 낮다. 2021년 1월 13일 37㎍/㎥로 최고 농도를 기록했지만 3년 평균 농도는 14일 기준 5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3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월 초에도 높게 나타났다. 2월 2일 지난 시즌은 53㎍/㎥을 기록했으며 3년 평균 농도는 4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2월 초에도 12월, 1월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완화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부는 2024년 미세먼지 목표 농도를 16㎍/㎥로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약 30%를 추가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