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6 (월)

  • 맑음서울 1.7℃
  • 맑음인천 1.7℃
  • 구름많음원주 2.3℃
  • 맑음수원 0.8℃
  • 맑음청주 3.2℃
  • 구름많음대전 2.4℃
  • 구름많음대구 4.7℃
  • 구름많음전주 3.0℃
  • 구름많음울산 4.3℃
  • 맑음창원 5.0℃
  • 맑음광주 2.9℃
  • 구름조금부산 5.9℃
  • 맑음목포 3.4℃
  • 흐림제주 6.8℃
  • 맑음천안 2.0℃
  • 구름많음구미 3.8℃
기상청 제공

지구오염

“우리는 미세먼지 세대” 기후변화 대응 촉구하는 10대 환경운동가

스웨덴의 10대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와 러시아의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5),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노벨평화상 후보 물망에 오르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기후위기에 저항하고 목소리를 내는 10대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2019년부터 매년 노벨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달 스웨덴 우체국 포스트노르드는 스웨덴 국내 전용 우표 시리즈를 발매했다. 귀중한 자연이라는 의미의 ‘Värdefull natur' 우표에는 그레타 툰베리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포스트노르드는 “현재 산재한 환경문제가 그레타 툰베리 덕분에 수년간 알려지게 됐다”며 “우표 삽화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해 스웨덴의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올해 18세,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 15세 나이에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매주 금요일 학교 대신 스웨덴 의회 앞으로 가서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므로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며 비행기 경고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기도 했다. 


학교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를 촉구한 이 결석 시위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은 점차 스웨덴 전역으로 확산됐다. SNS를 타고 미래를 위한 금요일 캠페인이 널리 알려지며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기후 시위를 일으켰다. 

 


그레타 툰베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며 2019년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 스쿨버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지적한 10대 


그레타 툰베리의 영향을 받아 세계 곳곳의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이에미헤럴드에 따르면 미국의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중학생 홀리 소프가 스쿨버스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지적했다. 그는 직접 100cc주사기를 이용해 스쿨버스 안과 밖, 정류장 공기를 포집했는데 이산화탄소 농도를 분석한 결과 버스 내부에서 기준치 10배 이상의 수치가 나왔다. 그의 이 같은 연구 결과와 전기차 교체 요구 덕분에 교육 당국은 관내 학교 스쿨버스를 모두 전기차로 바꾸기로 했다. 

 

해외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9세에 아스퍼거증후군 진단은 받은 자인 코위(12세)는 그레타 툰베리가 자신처럼 같은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열 살부터 매주 금요일 뉴욕 시청에서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라는 시위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또 다른 세계적인 기후변화 파업’이라며 코로나19로 고립된 상황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콜롬비아에는 올해 열한 살 된 소년 프란시스코 베라가 있다. 아홉 살 때부터 학교 친구들과 마을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시작한 그는 콜롬비아 의회연단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생명을 위한 수호자(Guardians for Life) 단체를 운영하는 그는 나무 심기 운동을 펼치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 1.5도 위해 촛불 든 청소년 


2019년 9월 20일 글로벌 등교 거부 캠페인이 시작되며 국내에서도 청소년들이 ‘정부는 기후위기에 적극 행동하라’며 시위에 참석했다. 국내 중고등학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단체 ‘청소년기후행동’은 2019년 3월 시작해 결석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에 소극적으로 임하기 때문에 청소년이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것이라는 점이 이유다. 9월에는 전국의 청소년이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를 진행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우리는 1.5도를 위해 다시 촛불을 듭니다”라고 주장한다. 지금 당장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함께 촛불 들기 방안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단체는 “5년 전 12월 12일 전 세계 197개국은 파리협약을 채택했습니다. 대한민국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약속에도 동참했습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지적했다.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장래희망만 야심차게 선언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강화하겠다는 말도 없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해당 청원은 1만 4136명 참여를 모으며 지난달 13일 종료됐다. 


청소년기후행동 단체에 따르면 2021년 첫 번째 글로벌 기후행동의 날은 3월 19일이다. 전 세계 수많은 청소년이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정책과 정치를 펼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오히려 기후위기에 대해 더 경각심을 갖고 피해를 입는 것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내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후위기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프로필 사진
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