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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리뷰] 국내 최초 비건 밀키트 ‘VARO(바로)’④ 구수한 시래기 감자탕

채식인들은 매끼 메뉴 선정에 골몰한다. 개인이 만들 수 있는 비건 메뉴가 한정적이라 반복적인 식단에 질리기도 한다. 바쁜 직장인의 경우 건강한 채식을 챙겨 먹기도 버겁다. 채식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전문 식당도 다수 생겨났지만 매번 외식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정기구독형 비건 밀키트 전문 브랜드가 등장했다. 채식을 지향하는 기자가 국내 최초 비건 밀키트 브랜드 VARO(바로)를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것)' 구매해 시식한 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편집자주]

 

감자탕의 감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채소 감자가 아니다. 돼지 등뼈에 든 척수를 ‘감자’라고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돼지 등뼈는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의 원천이다. 그런데 만약 돼지 등뼈 대신 채소 감자로만 끓인 '비건 감자탕'이 있다면 어떤 맛일까.

 

3월 마지막 주 비건 밀키트 바로(varo)는 비건 감자탕 메뉴를 출시했다. 구수한 시래기 감자탕은 1인분에 7000원이며 2인분부터 배송가능했다. 과연 돼지 등뼈 없이 끓인 감자탕이 구수하고 시원한 본래 맛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구수 시래기 감자탕’ 밀키트가 도착했다. 밀키트에는 조리 방법이 적힌 카드와 함께 시래기, 감자, 양파, 파, 새송이 버섯, 표고버섯, 떡, 깻잎, 들깻가루, 양념장이 포함됐다.

 

 

그동안 시켜먹던 바로의 밀키트와는 달리 채소의 종류와 구성품이 많아 긴장한 채 조리방법을 꼼꼼히 읽었다.

 

 

시래기는 뜨거운 물에 30분간 불려 준비한다. 냄비에 물 650ml를 붓고 감자, 양파, 파, 시래기를 넣어 10분간 끓여준다. 이때 채소를 골라내는 것에 번거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1차로 넣는 채소와 2차로 넣는 채소는 각각 다른 비닐 봉지에 세심하게 포장돼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양념장을 풀고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떡을 2차로 넣고 끓여준다. 감자가 익으면 깻잎과 들깻가루를 얹으면 완성된다. 조리시간은 시래기를 불려두는 시간 빼고 20분 정도 걸렸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시래기와 깻잎, 들깻가루 향이 어우러져 익숙한 감자탕 냄새가 났다. 시래기, 대파, 양파를 1차로 끓이는 동안 나오는 채수 덕분에 감자탕의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그대로 전해졌다.

 

 

시래기는 향긋했고 각종 버섯은 풍미를 더했다. 감자탕에 왜 넣는지 의아했던 떡은 쫀득한 식감으로 먹는 재미를 더했다. 보통 감자탕에는 몇 개 들어있지 않은 감자가 비건 감자탕에는 한가득 들어있어 포만감을 줬다.

 

맛도 맛이지만 일반 감자탕을 집에서 만들기 위해서는 돼지 등뼈의 핏물을 빼야하는 번거로움과 돼지 냄새를 없애기 위한 몇 가지 조리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면 비건 감자탕은 간단하게 그 맛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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