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건강·환경보호·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체육은 물론 라면과 만두, 간편식까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비건 식품을 직접 먹어봤다.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우유를 먹지 않는 비건(Vegan)에게 귀리 우유, 아몬드 우유 등 우유를 대신하는 대체품은 많이 출시돼 있다.
하지만 요커트는 대체품이 없어 두유를 활용해 직접 만들어 먹어야 했는데 올해 초 풀무원다논은 우유 대신 코코넛, 콩 등의 식물성 원료로 만든 액티비아를 출시했다.
그리고 지난 3일 풀무원다논은 제품을 출시한 지 3개월 여 만에 누적판매량이 100만 컵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단기간에 엄청난 판매량을 세운 식물성 액티비아의 맛이 궁금해졌다.
제품은 이미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중이며 기자는 마켓컬리에서 주문을 마쳤다. 제품은 블루베리, 복숭아, 파인애플 세 가지 종류가 있으며 4컵에 3,980원이다. 식물성이 아닌 기존 액티비아가 4컵 2,430원인 것에 비해 다소 가격이 높은 편이다.
기자는 가장 리뷰가 좋은 파인애플 맛으로 선택했다. 제품이 도착하고 처음 눈에 띈 것은 국내 비건 인증 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받은 인증마크였다.
1팩 용량은 100g이며 칼로리는 파인애플 기준 106kcal다.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모두 ‘0’이었으며 식이섬유도 3.0g 함유됐다.
포장지를 뜯자 코코넛 향이 은은하게 올라왔다. 단맛이 강하고 식감은 부드러웠다. 과육은 파인애플과 코코넛 두 가지가 들어있어 씹는 재미가 있고 맛도 상큼했다. 코코넛이 첨가된 것 이외에는 일반 요거트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똑같은 맛이다.
또 일반 요거트에 비해 묽은 것이 특징이다. 점성이 거의 없고 마셔도 될 정도의 액상 상태라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아울러 제품은 라벨이 쉽게 제거 가능하고 투명 컵이라 재활용에 용이하다.
‘식물성 액티비아’는 채식주의자와 더불어 체질상의 이유로 유제품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한편 과거 태국 코코넛 농장에서 일어난 원숭이 착취 사건으로 제품에 쓰인 코코넛이 원숭이의 노동력을 착취한 것인지 염려한 소비자에게 풀무원다논은 동물 노동력 사용과 관련없는 코코넛크림을 사용했다고 답변해 '크루얼티 프리' 제품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