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지난 4일 방영된 SBS 스페셜 육채전쟁 두 번째 방송에서는 참여자들이 카니보어 식단과 채식을 실천하며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살펴봤다.

 

 

쌍둥이 보디빌더인 종근 씨과 종익 씨는 각각 비건과 카니보어 식단을 준비하기 위해 마트를 방문했다.

 

식물성 식품인 간장 등 양념을 사용한 육류도 먹을 수 없는 카니보어 식단을 실천하는 종익씨는 장을 보는 내내 살 것이 없다고 말을 했고 반대로 비건 식단인 종근씨는 채소, 곡물을 비롯해 다채로운 식품을 한가득 사 눈길을 끌었다.

 

 

또 내과 전문의 정도감 원장과 정형외과 전문의 신은호 원장도 직접 식단에 참여했는데 이들 역시 카니보어에 비해 콩고기라는 선택지가 있는 비건 식단이 더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겠다고 입을 모았다.

 

 

극단적인 식단은 부작용이 따랐는데 카니보어 식단을 시작한 종익씨가 두통과 설사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비건 식단을 유지하는 정도감 원장과 종근씨에게도 부작용이 일어났는데 어지럼증과 스테미너가 떨어지는 느낌에 간식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2주차에 진입한 후에는 각자가 가지고 있던 부작용이 모두 줄었으며 음식 양을 자신의 몸에 알맞게 조절해나갔다.

 

 

극단적인 식단을 유지하는 이들의 고충도 함께 소개됐는데 의사 동료들과 함께 방문한 중식당에서 비건과 카니보어가 먹을만한 메뉴를 찾지 못했다. 결국 음식점 측의 배려로 메뉴에 없는 음식을 만들어줬지만 평소같으면 굶거나 '진상'이라는 소리를 면하지 못했을 상황이다.

 

4주간의 체험이 종료되고 카니보어 식단을 했던 신은호 원장은 "식단 전에는 배변 습관이 안 좋았는데 4주 차 때 완전히 정상적인 배변 활동이 됐다"라며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했다. 그리고 비건 식단의 정도감 원장은 "식단 전에는 피부 트러블이 많았는데 이제는 트러블이 거의 없어졌다"라고 밝혔다.

 

이후 구체적인 몸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쌍둥이 형제는 종근씨가 2.3키로 빠졌으며 콜레스테롤이 줄었고 종익 씨의 경우 3.5키로가 빠졌지만 콜레스테롤이 늘었으며 체지방이 많이 빠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비건 식단을 하던 정도감 원장에 비해 카니보어 식단을 실천하던 신은호 원장이 오히려 콜레스테롤이 줄어들어 어떤 식단이 건강한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에 전문가는 “비건이나 카니보어 식단으로 건강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뒷받침할만한 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인간에게 맞는 최적의 영양소가 육식 혹은 채식이라는 주장을 넘어서 방송에서는 우리 몸이 원하는 최적의 음식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또 실험을 진행한다. 

 

 

실험에 참여한 6명의 실험자들은 그동안 끊을 수 없는 식욕 때문에 살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찌면서 비만 및 고도비만 진단을 받았다.

 

이들을 육식위주의 고지방 식단과 채식위주의 고탄수화물 식단으로 나눠 한달 동안 실천한다.

 

4주가 지난 뒤 실험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살이 빠진 모습이었고 엄청난 식탐을 자랑하던 한 실험자가 과식하는 습관이 없어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 주 방송되는 육채전쟁의 마지막 편에서는 6명의 실험자들의 건강 상태를 비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