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쓸모가 없어져 버리지는 폐기물을 상품 가치가 있는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과일 생산업체인 돌(Dole)이 폐기물 제로를 실현해 순환자원을 이뤄낼 것을 예고했다.
최근 돌 선샤인 컴퍼니 (Dole Sunshine Company)는 혁신적인 비건 파인애플 가죽 피나텍스(Piñatex)를 만드는 식물 기반 스타트업 아나나스 아남 (Ananas Anam)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는 과일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줄이고 회사의 지속가능성 관행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과일 손실을 제로로 하겠다는 돌(Dole)의 약속에서 비롯됐다.
돌(Dole)의 피어 루이지 시지스몬디(Pier-Luigi Sigismondi) 글로벌 사장은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기에 중요한 문제”라며 “창의성, 혁신 및 기술을 가진 아나나스 아남 (Ananas Ana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폐기물을 처리할 실질적인 솔루션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돌(Dole)은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필리핀 농장에서 폐기되는 파인애플 식물 잎을 아나나스 아남 (Ananas Anam)으로 보낼 예정이다. 파인애플 잎은 섬유를 추출하고 건조 및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 피나텍스(Piñatex)의 기반을 형성하는 부직포 메쉬로 새활용될 예정이다.
돌(Dole)은 그동안 필리핀 농장에서 폐기돼 소각되던 파인애플 잎이 825톤에 달하며 이번 업사이클링을 통해 264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나나스 아남 (Ananas Anam)이 만드는 파인애플 비건 가죽 피나텍스(Piñatex)는 2016년 첫 데뷔 이후 동물을 잔인하게 도살해야 하는 기존 가죽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이라는 이유로 각광받고 있다. H&M, 아디다스, 나이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1000개 이상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에 사용되고 있다.
아나나스 아남 (Ananas Anam)의 멜라니(Melanie) CEO는 “돌(Dole)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패션뿐만 아니라 실내 장식품 및 자동차 부분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피나텍스(Piñatex)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돌(Dole)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농업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폐기물 업사이클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경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